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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뽀시락 Nov 29. 2015

#3 테러, 힘보다 두려움

지구촌 이야기<2>

* 세상의 어제와 오늘을 담은 역사 매거진


2001년 9월 11일 미국 뉴욕에서 속보가 날아왔습니다. 비행기 두 대가 뉴욕의 세계무역센터 건물을 향해 돌진했고 두 빌딩은 그대로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미국은 이 사건으로 인해 엄청난 충격을 받았고, 이후 부시 대통령은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하기에 이릅니다. 2005년 7월 7일에는 이라크 전쟁에 참여했던 영국에서 지하철 및 버스에서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했습니다. 2015년 11월 13일, 이번엔 프랑스 파리에서 테러가 발생하여 테러의 공포가 전 세계로 확장되었습니다. 21세기 들어 테러는 점점 빈번해지고 있습니다.

21세기 빈번해지는 테러의 원인에는
서방 국가들의 책임도 있어

테러를 옹호하는 것은 아니지만 서방 국가들에게도 그 원인과 책임이 분명히 있습니다. 오래 전부터 유럽과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은 세계를 좌지우지 해왔고 그들의 헤게모니를 유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해 왔습니다. 그들에게 적대적인 국가들에 대해서는 경제적 통제를 실시하고 외교적으로 압박하는 한편, 그들에게 유리한 정부를 세우거나 국내의 혼란을 이용하여 필요한 이권을 취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서방 국가들의 개입이 지나치다 보니 이로 인한 반발과 부작용 역시 뒤따르고 있죠.


2001년 미국은 테러의 복수를 위해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했으나 테러의 주동 세력인 알카에다를 지원했던 탈레반 정권은 반군이 되어 여전히 저항하고 있고 아프가니스탄 국민들 역시 친미국 정부에 호의적이지 않습니다. 미국은 또한 2003년 알카에다를 지원하였다고 의심했던 이라크를 침공하여 후세인 정권을 무너뜨렸지만 이후 이라크는 시아파와 수니파 간의 갈등으로 내전이 발생하여 정치적으로 분열하였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전쟁들은 전쟁 초기의 예측과는 너무나 다른 결과들을 만들었습니다.


중동 지역의 정치적 혼란은 오히려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들이 득세하게 된 한 원인으로 작용했습니다. 21세기의 테러가 이슬람이라는 종교를 떠올리게 하는 것은 대다수 이슬람교를 믿는 중동 지역의 특수성과 함께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이 정치적 분열과 혼란을 이용했기 때문이죠. 최근에는 인터넷을 이용하여 테러 세력의 존재 이유와 테러의 정당성을 홍보하고 있어 더욱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에 어나니미스라는 헤커 집단이 이들 사이트에 대한 해킹을 선언하고 나서 테러의 양상마저 달라지고 있습니다.

terror = terrer = 떨게 하다

테러는 고대부터 이어져 온 폭력의 한 형태입니다. 'terror'라는 단어는 라틴어의 'terrere'에서 온 말로 '떨게 하다'라는 뜻입니다. 전력이 약한 쪽에서 전력이 강한 쪽과 맞상대가 되지 않을 때 전력이 강한 쪽을 두렵게 하는 방법이 바로 테러입니다. 최근 일어나고 있는 테러 역시 서방 국가들에 대한 적대적 세력들이 전력에서 절대적 열세를 겪고 있기 때문에 직접적인 전쟁 대신 평화를 위협하는 방식을 택한 것이죠. 그러나 문제를 해결해야 할 국제 사회의 대응이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라 더욱 두렵기만 합니다.


얼마  전부터  아프리카  반군  세력을 중심으로  하는  해적들이  상선을  납치하여  돈을  요구하는  등의  국지적인  도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세계의  경찰을  자처하며  초강대국으로  군림하는  미국  중심의  국제질서에  대한  반발과  도전이  국제사회의  갈등으로  대두되면서  평화가  위협받고  있습니다.  2001년  9월  11일  뉴욕에서  ‘9.11  테러’가  터지자  미국은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테러범으로 지목된 탈레반 세력을 축출한다는 명목하에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했습니다.  2003년에는  이라크를  침공해  당시  이라크  대통령이었던 후세인을 몰아냈고요. 미국은 명목상으로는 이라크를  독재에서  해방시키고  탈레반의  수장  빈  라덴을  사살하는  전과를 올렸을지  모르지만  정작  해당  국가  국민들의  시선은  곱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슬람  세계를  동요시키고  미국  중심의  세계  질서  재편에  대한 반감을 사기도 했죠.
- [세계사, 왜?] 중에서


^엮인 글 : #2 한국사도 모르는데 세계사를?

^엮인 글 : #1 중국이 영국을 만났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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