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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뽀시락 Sep 29. 2020

(전시리뷰) 언카인드UNKIND 뉴토피아NEWTOPIA

대학 동아리의 언택트 전시회

오늘 소개할 전시는 ‘언카인드UNKIND’의 어택트 전시회인 <뉴토피아NEWTOPIA>이다. 얼마 전, 언카인드로부터 브런치를 통한 의뢰가 들어왔다. 대학 학과 내 동아리로 자신들의 전시회를 홍보를 부탁하는 내용이었다. 물론 흔쾌히 수락했다. 그들이 내게 보내온 기획안을 보니 정말 오랜 시간 정성 들여 준비한 전시임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럼, 언카인드의 뉴토피아를 만나러 떠나보자.


전시 관람에 앞서

문화가 발달할수록 공간 디자인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앞으로 10년 또는 20년 후의 공간 디자인의 트렌드는 어떻게 변할까. 그것은 결국 그 트렌드를 만들어갈 사람들에 달렸다. 여기 미래의 공간 디자인 트렌드를 보여줄 젊은 집단이 있다. 국민대학교 공간디자인학과 과동아리 ‘언카인드UNKIND’이다. 올해로 6번째를 맞는 언카인드의 정기 디자인 전시회가 열렸다. 코로나 시대에 걸맞은 언택트 전시회이다. 언-카인드의 언-택트 전시회는 미래 트렌드를 펼쳐나갈 주역들의 작품들을 미리 볼 수 있는 기회이다.


뉴토피아NEWTOPIA 전시 사용 설명서

'뉴토피아NEWTOPIA 전시 사용 설명서'이다. 이대로 따라가면 뉴토피아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티켓 구매

우선 티켓을 끊자. 티켓 비용은 '언카인드UNKIND'에 대한 호기심과 관심으로 지불하길 바란다.


•팜플렛 수령

<뉴토피아NEWTOPIA> 팜플렛을 보면 아래와 같은 소개가 등장한다. 구미가 당기는가?

누구나 꿈꿔봤던, 자신이 가장 살고 싶은 세계. 유토피아는 ‘없는(ou-)’, ‘장소(toppos)’라는 두 말을 결합한 단어로 현실 어느 곳에서 존재하지 않는 이상의 나라를 말합니다. 하지만 ‘UNKIND’(언카인드)의 6번째 정기 전시 ‘NEWTOPIA: 세상의 중심이 되어’에서는 ‘새로운(new)’, ‘장소(toppos)’가 결합한 단어 ‘뉴토피아’를 만들어 존재하지 않는 이상향이 아닌 자신이 생각하는 정의와 행복이 실현되는 새로운 세계, 자신만의 ‘뉴토피아’를 그립니다.
- 언카인드UNKIND의 전시 소개 중에서


•전시 인트로

그럼, 본격적인 전시를 맞이해 볼까? 우선 인트로를 보자. 네 개의 국가에서 뉴토피아로 향해가는 ‘인트로’이다. 무려 애니메이션이다.


•무늬만 도슨트의 전시 설명

이번 전시는 크게 두 전시로 나눠볼 수 있다. 하나는 하나는 ‘언카인드’의 네 글자를 하나씩 따서 만든 ‘언국’, ‘카국’, ‘인국’, ‘드국’이라는 네 나라에 얽힌 이야기를 릴레이 소설 형식과 그 내용을 그림으로 그린 전시이다. 다른 하나는 언카인드에 속한 31명의 대학생들이 직접 그린 뉴토피아의 이미지와 각자가 생각하는 그에 관한 이야기이다. 토머스 모어의 <유토피아(세상에 없는 곳)>에서 모티브를 따왔다. 각자의 뉴토피아(개인작)는 4개의 나라를 통과하여(공동작) 드러난다.

언국-카국-인국-드국 4개의 국가로 향하다.
4개의 국가를 지나면 31개의 뉴토피아가 펼쳐진다.


•언택트 전시실

이제, 온라인 전시실에 입장해 언카인드의 작품을 마음껏 감상하는 즐거움을 누려 보자. 꽤 많은 양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어 다 보려면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짧은 소개와 달리 링크 안으로 들어가면 새로운 세계가 펼쳐질 것이다. 모든 전시가 그렇지 않은가.

뉴토피아NEWTOPIA 언택트 전시


•기념품 가게

전시를 관람했다면 기념품 가게를 둘러보지 않을 수 없지. 텀블벅을 통해 언카인드UNKIND의 뉴토피아NEWTOPIA를 기억해 보자.


•전시회에 대한 감상은 본인의 SNS 또는 언카인드에게

언카인드 인스타

언카인드 유튜브


마음만 비평가인 전시 감상평

개인적으로는 공동작인 릴레이 소설보다는 개인작인 뉴토피아NEWTOPIA 시리즈가 좋았다. 만화 같기도 하고 게임 같기도 한 언카인드에 속한 31명의 작가들이 그린 일러스트(각각의 뉴토피아에 4편의 일러스트가 있으니 124편의 일러스트를 감상할 수 있다)가 갖는 다양한 상상력과 표현력에서 신선함을 느낄 수 있고 그들이 경험한 세상을 바라볼 수 있어 좋았다. 그들에겐 별 게 아닐 수 있겠지만 나에게 이런 그리기 능력이 있다면 정말 좋겠단 생각도 했다.


공동작 또한 기획에 많은 공을 들였다. 언국-카국-인국-드국이 갖는 특징을 각각 조건을 달아 서술하는 방식을 취했다. ‘언국-사극톤 사용, 카국-외래어 금지, 인국-효과음 사용(의성어, 의태어), 드국-애용..으로만 말하고 괄호 사용’이라는 네 가지 방식이다. 이러한 조건과 서로 간의 협업을 통해 이루어진 작업이라 재미난 시도였다. 사실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것이 협업이다. 그나마 같은 학과의 과내 동아리였기에 가능한 일이고 같은 목적을 향해 함께 나아갈 수 있었을 것이다.


비록 대학생이고 아마추어일지 모르나 언카인드에게서 진지함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런 진지함을 10년, 20년, 더 긴 시간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이 프로다. 프로가 될 그들을 기대해본다. 그런 의미에서 다음엔 <NEWTOPIA뉴토피아> 전시를 기획하고 작품을 준비했던 국민대 공간디자인학과 동아리 ‘언카인드UNKIND’와 그들이 했었던 지난 5번의 전시에 대한 리뷰를 진행해 볼 계획이다. 그들의 지난 전시 역시 꽤 흥미로웠기 때문이다. 그럼 2편으로 만날 때까지 언택트 전시와 텀블벅에서 언카인드를 지지해 주기를 바라며.


^엮인 글: (아트 칼럼) 디지털 기술과 미술 복원


예술, 인간 이상을 위한 진격
by김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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