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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뽀시락 Jan 13. 2016

13화 있다가도 없는 삶의 의미

<단상 13>

노을 지는 도시
한때는 삶의 의미가 무엇인지 물었었다.
의미가 있을 거라는 믿음으로, 삶에 담긴 의미를 찾으려 애 썼다.
한때는 반대로 삶이 무의미한 게 아닐까 의심했었다.
삶 자체는 의미와는 전혀 관계가 없거나 의미란 그저 인간이 만들어낸 허상에 불과할 거라고.

삶의 의미를 찾는다는 것은, 가치 있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강박일 수도, 삶이 의미 없음을 인정하고 싶지 않은 부정일 수도 있다.
만일 삶이 무의미한 것이라 해도, 그걸 믿으려 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반대로, 삶이 의미 있다 해서 진짜 의미를 깨달을 사람은 과연 얼마나 될까.

아니면, 이도저도 아닌 그 중간일지도.
내가 의미를 부여하면 의미가 생겨나고, 아무 의미 없다 여기면 의미도 사라지는 그러한 형태.
삶이란 의미/무의미들과 전혀 무관하게, 또 나와는 상관없이 존재하는 것일 수도 있지.

어쩌면 인간이란 존재가 지닌 종의 특성인지도 모를 일. 우리의 인식에 따른 우리만의 세계, 그리고 그 안에서 펼쳐지는 인간의 삶, 그리고 나만의 의미
그저 인간에게,
인간인 나에게
그렇게 '의미'로서 존재할지도.

무의미와 의미라는 그러한 의미로
보라, 눈 앞에 펼쳐진 존재의 향연을
- 띵커벨

*미디어와 톡을 엮은 감성 매거진


^엮인 글 : 12화 오후 4시면 도지는 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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