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봄, 다시 봄, 그래서 또, 봄
2024 달력 이야기 연재다. 서촌 베어카페에 어렵게? 달력 전시 판매를 하고 있다. 서비스로 브런치 연재 중.
플리마켓에 달력을 판매할까 싶어 베어카페에 인스타에 들렀다. 친한 카페 매니저 분께서 추천해 준 카페. 그런데 이곳에서 웬걸, 달력 전시 판매 2회째를 맞아 플리마켓을 준비한다는 공고가 떴다. ‘나를 위한 것인가!’ 하며 달력 제작을 시작했다. 11월 10일까지이므로 시간이 촉박했다.
과거의 달력 사진들 중에 괜찮은 사진들을 골라 달력을 만들기 시작했다. 이 정도면 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시작했으나, 이것은 판매용이 아닌가. 다시 생각해 보니 그냥 공짜로 준다면 가질지 모르나, 사겠다면 사지 않을 그런 달력이 될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생겼다.
그래서 무엇이 팔릴까 고민하다 엽서 형식으로 하나, 스프링 형식으로 하나를 준비했다. 며칠이 지나 달력을 받고 주변 사람들에게 보여주었는데, 달력 사진 중 하나가 예술 작품을 찍은 것이라 저작권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 그리고 좀더 따뜻란 분위기였으면 한다는 아쉬움.
그래서 다시 달력을 준비해야 했다. 이제 남은 시간은 일주일 남짓. 10월말에 시작하기엔 너무 늦은 감. 그래도 일단 도전. 화실샘에게 응급상황을 알리고 도움을 요청해서 엽서 형식의 달력 일러스트를 만들고 거기에 사진을 앉혔다. 그 사진마다 문구 하나씩 올리고, 내 블로그 주소도 넣었다.
그렇게 완성. 그러나.
문제의 시작. 달력 납품일이다. 납품을 위해 베어카페 인스타를 방문해서 게시물을 읽다보니, 달력 전시하는 분들은 보내주신 메일 링크로 무언가를 써서 보내라는 내용이 있었다. 엇! 나에겐 아무 메일도 오지 않았는데?! 그렇담 난 잘린 것인가. 아니면 다른 문제가 생겼단 말인가.
급하게 디엠을 보내고 메일을 보냈으나 답이 없었다. 답이 없다는 건 대개 잘린 것 아닌가. 그렇지만 이미 달력은 뽑아놓은 상태. 가능성이야 따져봐야 하지 않는가. 그래서 카페로 전화. 거기에서는 일단 달력을 보내달라 하셨다. 그래서 일단 가 보기로. 그렇게 달력을 들고 베어카페에 직접 전달.
약간의 민폐를 끼친 기분, 그래도 어쩌겠는가
다행히, 카페 사장님께서(아니면 매니저 분이실까) 음료 한 잔을 무료로 내주셨다. 달력 들고 직접 찾아왔다는 이유. 고마운 일이다. 그렇게 시킨 음료와 내가 들고온 달력을 함께 찍었다. 기념 촬영. 잘 팔리고 안 팔리고, 이렇고 저렇고, 여하튼 새로운 도전 앞에 서 있다. 달력 ‘판매’라는.
<달의 궤도 달력11호> 1-3월
https://youtube.com/shorts/4A3AHjc3p-w?si=3t6PaAxQz8ufLI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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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솔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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