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15>
북유럽 인테리어 전시회에서 찍은 사진이다. 길고 어두운 겨울을 나기 위해 북유럽인들은 자연스레 인테리어에 눈길을 돌렸다. 작은 소품에 묻어나는 온기와 한겨울의 차가운 한기에서 찾은 감성을 옮겨보았다.
온몸을 파고드는 한기 이편에 묻어나는 온기
빛으로 다듬은 그림자들과 어둠으로 솎아낸 투명함을
빈 잔을 가득 채워
자신을 수놓은 그 무수한 이미지들 속에 숨은 두 얼굴,
그 오묘한 대조가 빚어내는
지금은
야누스의 겨울
보라, 눈 앞에 펼쳐진 존재의 향연을
- 사색업자
*미디어와 톡을 엮은 감성 매거진
^엮인 글 : 14화 겨울에 받은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