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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뽀시락 Jan 28. 2018

자기 앞의 生_에밀 아자르

사랑해야 하는 이유를 알고 싶다면_42

*교양 좀 살찌우자는 의도로 쓰는 문화 매거진


* 유의사항
- 내 보기에 좋은 것들만 쏙쏙 골라 내 맘대로 하는 리뷰다.
- 보다 보면 한 둘은 건질 수 있을지도?
- 친절할 순 없다. 직접 보는 게 최선이므로


* 왜 보아야 하는가?

워낙 유명한 소설, 무얼 덧붙일까. 딱 잘라 말하면 어린 모모의 세상살이 이야기다. 근데 그 어린 모모가 살아가는 세상이 지독히 최악이다. 태생은 창녀의 아들. 하지만 그것 역시 확실해 보이진 않는다. 창녀의 아이들을 돌봐주는 은퇴(?)한 창녀인 로자 아주머니의 집에서 자라났다. 그럼에도 세상 모든 것을 경험한 것처럼 이 모든 상황을 담담하게 얘기하는 모모의 담담한 어조가 더욱 인상 깊다.

왜 자기의 생이 아닌, 자기 앞에 펼쳐진 생일까?

서로 사랑해야 한다는 말은 기원 전에도 있었고 기원 후에도 있었고 지금 이 시각에도 언제 어디서든 들을 수 있는 말이다. 그렇지만 사랑하는 사람은 드물고 사랑 하기도, 사랑 받기도 어려운 게 인생이다. 아파서 똥을 지린 로자 아주머니를 씻겨주고, 아픈 로자 아주머니의 얼굴에 화장을 해주고 썩은 내가 나지 않게 향수를 뿌리는 모모의 모습은 서로 사랑해야 한다는 말의 의미를 절실하게 보여주는 현실이었다. 하지만 이 현실이 내 앞에 그대로 펼쳐져 있다면 난 과연 사랑할 수 있을까? 그들을?


* 더 하고 싶은 말

왜 사랑해야 하는가? 제대로 사랑해 보지 않고서 머릿속으로 수없이 던져본 이 말. 이유를 찾았다 해도 사랑은 이유로 하는 건 아닌 듯.


*블로그 바스락(홈피)

https://www.basol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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