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11월 트럼프의 당선이 확정되었다.
한국 기업들은 미국 투자에 대한 고민이 많아졌을 것이다.
트럼프의 주요 공약들 중에 에너지 관련 부분은
재생에너지의 보조금 지급 폐지, 원자력 산업에 대한 규제 및 인허가 업무 간소화, 석유와 천연가스 채굴 규제 대폭 완화 등이 있다. +불법이민자 추방
AI로 인해 미국 전력 수요가 2~3배 증가할 수 있다고 본다.
트럼프는 이를 원전, 석유, 천연가스를 중점으로 지원하여 전력 수요에 맞춰 나갈 생각이다.
신재생에너지는 민간에서 알아서 하라고 놔두는 게 트럼프의 정책 핵심이다.
따라서 한국의 배터리, 전기차 관련 기업들은 미국 내 추가 투자하는 것을 꺼릴 것이다.
더불어 트럼프가 취임 첫날 중국에 10% 추가 관세, 캐나다와 멕시코에 신규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언했다.
트럼프가 관세를 무기로 들이밀어 중국, 캐나다와 멕시코에게 원하는 것은 펜타닐 반입 차단이다.
펜타닐의 미국 반입 경로는
중국에서 원료생산 -> 멕시코 마약 카르텔에서 완제품 생산 -> 캐나다와 미국으로 반입된다.
미국 의회는 중국이 의도적으로 펜타닐을 미국에 판매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중국에서 원료 생산뿐만 아니라 유통도 주도하고 있다고 보고 있어서, 미국 정부는 펜타닐을 China White(중국 마약)로 부르고 있다.
미국 노동자 중 120만 명이 펜타닐 등의 마약으로 노동시장에서 빠져나간다.
펜타닐로 인한 사망자의 65%가 노동 가능한 25~54세이다.
트럼프는 불법 이민자 추방으로 인한 노동력 부족을
펜타닐 반입을 막아서 기존에 빠져나간 120만 명의 노동자를 복귀시켜 채울 전략이다.
캐나다는 적극 협조해서 관세 공격을 피할 듯 하지만 중국과 멕시코의 대응은 어떨지 모르겠다.
위의 상황을 한국 기업이 미국과 멕시코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었는데 주춤하게 될 원인으로 본다.
그러면 부스덕트 업계에서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여기서부턴 내 개인적 의견이 많이 들어가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LNG 터미널 시장, 소형 원전 시장, 데이터센터 시장을 공략을 해야 한다.
미국에는 7개의 LNG 터미널이 돌아가고 있으며 건조 중인 5개 LNG 터미널이 있고, 바이든이 승인 보류한 LNG 터미널이 추가로 17개가 있다.
트럼프가 취임하는 즉시 17개 LNG 터미널에 대해 승인할 것 같고, 2029년~2030년에 완공이 될 것이다.
LNG를 수출입하려면 가스가 나는 곳에서 항구까지 파이프 라인을 만들고, 항구에는 천연가스를 압축해서 액체로 LNG로 만드는 터미널, 그리고 LNG를 운반할 LNG 운반선, LNG를 기화시킬 터미널이 필요하다.
여기서 부스덕트의 수요가 있는 곳은 LNG 터미널이다. LNG 터미널에는 대규모 전력 설비를 필요로 한다.
옥내 저압 부스덕트뿐만 아니라 고압과 옥외의 수요도 예상된다.
한국의 에너지 기업도 LNG 시장에 뛰어들 준비 중이다. 한국 기업도 공략 대상에 추가해야 할 듯하다.
다음으로는 공략해야 할 시장은 원전 시장이다.
소형 원자로(SMR)에 대한 고객 선점을 위한 준비를 해야 하는 단계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자회사인 퍼시픽 콥은 테라파워가 설계하고, 한수원이 시공하는 SMR 건설을 2033년 완공 목표로 준비 중이다.
SMR은 기존 원전의 발전 용량과 크기를 1/5 정도로 줄인 것이다.
또한, 기존 원전에 비해 안정성이 더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빌 게이츠의 테라파워가 2024년 6월 10일, 와이오밍에서 첫 삽질을 펐다.
소형 모듈 원전 공사를 착공한 것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와이오밍 주에서 보조금 20억 달러의 지원을 받았고, 석탄화력발전소를 대체하는 게 목표다.
한국 기업의 투자 현황을 살펴보면
두산에너빌리티가 가장 먼저 미국 SMR 기업인 뉴스케일파워에 1억 4천만 달러의 지분 투자를 했고, SMR 제작 계약을 체결했다.
두산에너빌리티와 뉴스케일파워는 루마니아에 건설하는 77Mw급 원자로 6기를 진행하고 있다.
테라파워에는 SK그룹이 2억 5000만 달러, HD현대가 3000만 달러를 투자해서 SMR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테라파워는 와이오밍주 SMR 이외에도 퍼시픽 콥 소유의 유타주 화력발전소 부지에 2033년까지 2기의 SMR 건설도 진행 중이다.
이곳에도 한수원이 관여하고, 한국 기업들이 시공에 참여하고 있다.
한국이 원전 기술과 건설단가에서 경쟁력이 있고, 건설 경험도 많은 만큼 SMR에도 충분히 기대를 가질만한 상황이다.
LS전선에서도 원전에 제품을 공급한 이력이 있어서 영업에 도움이 될 거라 본다.
[납품 이력] 납품년월 / 납품장소 / 발주처(시공사) / 제품 사양
2008.09 / 고리 / 한수원(현대건설, 두산에너빌리티) / 구제품 4WGE AL 1500A 내화
2010.09 / 신고리 1, 2호기 / 한수원(현대, 두산) / EX-WAY 4WGE CU 1000A, 1250A
2011.05 / 한빛 3, 4호기 / 한수원(현대, 대우건설) / EX-WAY 4WGE CU 1000A
2011.05 / 한울 1, 2호기 / 한수원(현대, 두산, 삼성물산) / EX-WAY 4WGE CU 1000A, 1250A
2012.5 / 한빛 6호기 / 한수원(현대, 대우) / EX-WAY 4WGE CU 1000A
2012.12 / 한빛 5호기 / 한수원(현대, 대우) / EX-WAY 4WGE CU 1000A
2013.03 / 한울 3호기 / 한수원(현대, 두산, 삼성물산) / EX-WAY 4WGE CU 1000A
2014.05 / 한울 4, 5호기 / 한수원(현대, 두산, 삼성물산) / EX-WAY 4WGE CU 1000A
2014.1 / 한울 6호기 / 한수원(현대, 두산, 삼성물산) / EX-WAY 4WGE CU 1000A
2014.1 / 신한울 1호기 / 한수원(현대, 두산, 삼성물산) / EX-WAY 4WGE CU 1250A
2014.6 / 신한울 2호기 / 한수원(현대, 두산, 삼성물산) / EX-WAY 4WGE CU 1250A
2019.03 / 신월성 3, 4호기 / 한수원(현대, 두산) / EX-WAY 4WGE CU 1000A
등등, 이후 A/S성으로 지속해서 납품 중이다.
챗GPT의 오픈 AI 창립자 샘 알트먼은 AI를 가동하는 데이터 센터를 무탄소 전기에너지로 공급하겠다며 SMR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오로라 원자로를 개발하고 있는 오클로는 2024년에 상장했고, 5월 29일 와이오밍 하이퍼스케일과 100MW 규모의 전력 계약을 체결했다.
SMR에서 생산한 전력을 하이퍼스케일의 데이터센터에 20년간 공급하는 계약이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MS의 빌 게이츠, 오픈 AI의 샘 알트먼에 이어 2024년 10월 아마존과 구글이 민간 SMR 개발사에 투자 계약을 발표했다.
SMR은 건설 기간이 기존 원전보다 훨씬 짧고, 대규모 냉각수도 필요하지 않은 구조다.
데이터센터 옆에 설치할 수 있어서 송전선도 많이 쓰지 않는다.
물론 SMR은 건설비용이 지금 현재로서는 일반 원전보다 비싸고, 운영비옹도 더 많이 들어가는 단점이 있지만 빅테크 기업들이 앞다투어 빠르게 데이터 센터를 확보하려고 하기에 SMR의 짧은 건설기간을 보고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본다.
여기서 알 수 있듯이 전력 공급에 대한 투자가 집중적으로 이루어지고 있고, 이 모든 것은 이어서 얘기할 데이터센터 때문이다.
아마존, 메타, 구글, MS 4개 빅테크 기업이 2025년 데이터센터 건설에만 지출할 비용이 1780억 달러 (243조 원)으로 잡혀있다.
저 4개 빅테크 기업의 부스덕트 수요는 상상을 초월한다. LS전선에서 가장 집중해야 하는 시장인 것이다.
빅테크 기업들이 요구하는 조건을 맞추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이지만 조건을 맞추고 제품을 공급하기 시작한다면 LS전선의 레벨이 2~3배 올라갈 발판을 마련하는 순간이다.
한 줄 코멘트. LS전선의 미국 사업에 대한 2025년은 전망은 힘든 한 해가 될 거로 예상된다. 하지만 많은 기회도 보이는 상황이라 길게 보고 초석을 잘 다지고 있으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
(참고자료: 메르의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