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해방공부일지
1. 인간의 의식이 물질의 존재 방식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온다.
- 내가 어떤 생각을 하느냐가 내 몸 어딘가의 세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말일까?
- 나의 긍정 또는 부정의 마음(의식)이 일어날 일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말일까?
2. 양자역학의 기초를 놓은 슈뢰딩거는 1944년에 <생명이란 무엇인가>라는 책에서 살아있는 생명체의 경계 안이라는 공간과 시간에서 발생하는 사건들에 대해 물리학이나 화학이 어떠한 설명을 할 수 있겠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제기 - 물리학과 생물학을 하나의 학문으로 통합시키려는 최초의 시도를 했다.
- 양자역학에 대해서 너무 모르지만, 획일화된 과학이 양자역학을 기점으로 다양한 해석의 적용이 가능해진 것은 맞는 듯하다. 이전에 법상스님이 개인의 깨달음이 어떻게 우주 전체에 영향을 주는가를 양자역학의 우주 파동함수로 설명한 기억이 어렴풋이 떠올랐다.
3. 카파토의 주장대로 우주의 존재 기반이 의식이라면, 그리고 인간의 의식이 우주적 의식의 한 부분이라면, 인간의 경험이 생산해 내는 '퀼리아'는 결국 감각의 문제이므로 의식보다는 몸이 더 근본적인 어떤 것이라 할 수 있다. (중략) 우리에게 의미 있게 존재하는 단 하나의 우주는 우리 몸을 기반으로 해서 생산된 우주다.
- 본 챕터의 상당 부분을 의식에 대한 양자역학적 관점에서 이야기하다가 갑자기 몸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내 의식을 주관하는 것이 몸이라고 이해하면 될까? 그래서 내 몸을 잘 돌보는 것이 마음과도 관련이 있는 것일까? 그래서 심호흡을 하고 몸을 움직이는 것이 마음에 영향을 주는 것일까?
관련하여 본 챕터 말미에 몸의 여러 감각기관이 받아들이는 감각정보의 의미를 해석해 내는 데 꼭 필요한 '해석의 틀'인 내적모델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몸과 마음의 연결고리를 조금 이해할 수 있겠다.
4. 나의 의식은 외부의 사물과 대상을 투명하게 받아들이는 존재라기보다 내적모델을 외부에 투사해 적극적으로 '추측'하고 실수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시스템이다.
- 나의 내적모델은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을까? 즉, 외부 사건을 어떻게 해석하도록 세팅되어 있을까?
- 내적모델은 나의 몸이 경험한 여러 경험이나 지식으로 이뤄졌다고 했는데, 나의 불안은 나의 내적 모델과 관련이 있을까? 내가 경험하고 인풋된 지식으로 만들어진 나의 이야기가 불안을 야기하는 것이 아닐까?
- 그렇다면 나의 내적모델을 조금씩 바꿔가야 할 것이다. 내 몸의 감각정보를 새롭게 디자인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