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은 꽃이 먼저 피고,
잎이 나중에 돋아나기 때문에
그 아름다움이 더욱 선명하게 드러난다.
아직 아무것도 무성하지 않은 자리에서
먼저 얼굴을 내미는 꽃들을 보고 있으면,
봄은 늘 가장 여리고 작은 것들부터
시작된다는 생각이 든다.
뒤를 받쳐주는 초록도 없이,
주변이 채워지기 전에 먼저 피어나
자기 존재를 드러내는 봄꽃들.
아직은 공기에도 찬기가 남아 있는데,
그 맨앞에 서 있는 모습이 어쩐지 귀엽고도 용감하다.
2026.03.29
엄마와 양재천 산책길 나눈 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