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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닷츠 Jan 05. 2024

쿠팡 배송이 더 좋아진 단순하지만 실용적인 워딩 한 줄

도착 예정 시간을 더 자세하고 친절하게 알려주는 방법

나는 쿠팡을 매우 애용한다. 로켓 와우 멤버십을 꽤 오랫동안 유지 했으며, 쿠팡에 입점되어 있지 않는 단순한 케이스를 제외하고 모든 생필품, 심지어 화장품까지도 쿠팡에서 다 구매한다고 보면 된다. 쿠팡의 구매와 배송 경험에 있어서 만족스러운 점에 대해서는 생략하고.


쿠팡을 수년간 사용하며 치명적인 불편함으로 인식했다기보다 가끔 의문스러웠던 점이 하나 있는데

바로 도착 예정 시간이다.



3시에서 11시 사이라니.

솔직히 예정이라고 보기 어렵지 않나요?


쿠팡은 새벽 도착 배송 건을 제외하고 언제나 도착 예정 시간을 오후 3시에서 오후 11시 사이로 안내한다. 이 예정 시간 안내의 문제는 예정 시간이라고 하기엔 너무 당연한 시간 범위이라는 것이다.


물론 저 시간 범위 내 '우리 동네에 대략 언제쯤 오긴 했지' 싶은 어렴풋한 기억은 있지만 배송 상황은 언제나 변하는 법이니 실제와 다른 경우도 꽤 존재했다. 배송조회 상 마지막으로 보여주는 지점에서의 출발 시간도 최종 배송 완료까지 평균 몇 시간이 걸리는지 때에 따라 상이해서 가늠하기 어렵다. 그래서 내가 이 물건을 낮 중에 사용/외출할 수 있는지 아닌지 (ex. 화장품), 오늘 저녁 식사를 준비할 때 사용할 수 있는지 등 답답한 적이 있었다.


오늘도 여느 때와 다름없이 마법의 도착 예정 시간을 안내받고 언제쯤 오려나~

쿠팡 앱을 열고 배송조회 화면으로 넘어갔는데 이전과 다른 워딩이 추가되었음을 발견했다.



"19시 전에 도착할 확률이 높고

정시를 지키지 못했어도 예상대로 동네에 진입했으니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마법의 도착 예정 시간 범위는 변함없지만, 그 밑에 현실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보 한 줄이 추가되었다. 

19시 전에 도착할 확률이 높아요!

오후 7시 전에는 그래도 도착할 확률이 높다는 것! 어떤 데이터를 활용했는지 단정하긴 어렵지만, 어쨌든 그동안 누적된 배송 케이스와 실시간 정보를 합쳐서 한 단계 도착 예정의 정확도를 높인 것이겠지.

저 정보만으로 나는 7시 전후로 배송된 틈새 선반을 조립해서 사용할 수 있다는 예측을 하며 나의 저녁 시간 활용에 반영을 하게 된다. 그리고 급하거나 오매불망 기다리는 상품의 배송이었다면 구체적인 시간 제시가 심리적으로 더 긍정적이게 와닿았을 것이다.



결국 안내대로 19시까지 배송되지는 않았지만...

배송 경험에 문제가 없는 이유


확률 높은 도착 예정 시간을 확인하고 다른 일에 집중하던 나는 어느새 안내받은 오후 7시가 지난 시간임을 발견한다. 과연 도착했을까? 만약 도착하지 않았다면 이 뻘쭘한 현실과의 괴리 상황(?)을 어떻게 안내하고 있을까? 다시 한번 앱을 열어 확인해 보니, 쿠팡은 역시 이런 상황까지 케이스로 분기해 놨다. 섬세해... (관리하는 케이스 하나를 더 고려했구나.. 생각하게 되는 직업병)


동네 도착,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약속 아닌 약속의 7시에 딱 맞춰 배송되지는 않았지만, 이걸 또 부정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게 만든 것은 내 상품이 실린 탑차가 동네에 도착했다는 위치 안내로 바뀌어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 동네에 도착한 것이라면 적어도 나는 1시간 내로 배송이 분명히 되겠군, 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안심하게 된다.




19시 28분에 도착한 나의 상품

오늘도 편리한 쿠팡 배송 경험 +1


추가된 한 줄만으로도 나는 배송 시간을 더 신경 쓰지 않았고, 택배를 문 앞에 놓는 소리에 나가보니 나의 틈새 선반이 19시 28분에 도착해 있었다. 사소한 한 줄의 디테일이 지켜준 쿠팡의 배송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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