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R의 숨겨진 비밀, 직원들이 정말 퇴사하는 이유

업적보다 진정성을

by 윤즈

최근 '제로 투 원'이라는 경영서를 읽었다. 나로서는 평소 생각해보지 못한 발상이 담겨 있는 꽤 흥미로운 내용이었다. 그리고 배운게 도둑질이라고, 내가 하고 있는 업에 빗대어 생각해볼 주제도 많았다. 여담이지만 평소에 나는 어떤 일이건 내 상황에 대입해보거나 내가 익숙한 축구에 빗대어 생각하는 것을 좋아한다.


오늘 적어놓고 싶은 부분은 책에서 말하는 '숨겨진 비밀'에 대한 내용이다. 처음에는 비밀은 그 자체로 숨겨져있는 것인데, 그 앞에 '숨겨진'이라는 수식어가 또 붙은 모양새가 어색했다. 그렇지만 해당 섹션을 읽으면서 왜 이렇게 번역했는지 느낌적인 느낌으로 받아들이게 되었다.


책에서 말하는 '숨겨진 비밀'은 "아무도 제대로 보지 않지만, 내가 찾아내면 큰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는 진실"을 의미한다고 생각했다. 우주 공간에 가봐야만 증명할 수 있는 불가능한 것이 아니라 엄청난 노력을 들인다면 증명하거나 밝혀낼 수 있는 어려운 것을 뜻한다. 그리고 내가 담당하고 있는 HR 업무에서 숨겨질 비밀은 "'직원들이 ‘왜 퇴사하는지'에 대한 진짜 이유는 데이터에 없다."는 것이다. HR에서는 직원들의 퇴사 사유를 조사할 때, 퇴직 인터뷰나 설문조사를 진행한다. 실제로 내가 속한 회사와 팀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인터뷰나 설문조사를 통해 파악할 수 있는 직원들의 퇴사 사유는 주로 다음과 같다.


"연봉이 낮아서요."

"업무 과중 때문에요."

"커리어 전환을 위해서요."


그런데 '숨겨진 비밀'은 수면 아래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들이 퇴사하는 진짜 이유는 ‘동료와의 관계 단절, 사소한 무시 경험, 인정받지 못한 감정적 피로’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런 사유들은 설문지에도 안 나오고, 시스템에도 기록되지 않는다. 보이지 않는 이 감정적 이탈 과정이 실제 퇴사의 촉발점일 수 있고, 이게 바로 HR 업무에서 숨겨진 비밀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이런 인간의 내면을 조금 더 파악하기 위해 평소에 조금 더 직원들과 소통하고, 진실된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그들이 나에게 숨겨진 비밀을 말할 수 있도록 유도하려고 한다.


#숨겨진비밀 #제로투원 #HR #퇴사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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