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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누틸드 Jan 13. 2022

당근마켓의 채용브랜드

효율과 고속 성장이 중요한 조직의 채용 브랜딩

"우리가 좋은 고용주야!"라고 백번 말해도 의미가 없어진 시대입니다. 즉 무슨 조직이 어떤 인재를 데려가느냐, 그들을 어떻게 만족시키느냐가 화두가 되면서 강점만 내세우는 건 공허한 외침이 되었습니다. 대신 핵심 인재가 될만한 사람이 경쟁사로 가지 않고 우리 조직으로 오도록, 채용 과정에서 그들을 이해하고 차별화하는 것이 조직의 숙제가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마음이 급해져서 구직자 및 구성원에게 시혜적으로, 차별화를 위한 차별화를 하기 위해 조직문화를 강조하는 건 더더욱 금물입니다.

그럼 도대체 어떻게 해야할까요? 누틸드가 여러분과 함께 이 방법을 찾아보기 위해, 고용주와 구성원 및 구직자가 새로운 관계를 정립해나가는 조직들을 콘텐츠로 다뤄봅니다. 이 조직들이 구직자 및 구성원의 입장에서 채용 조건을 제시하고 조직의 강점을 어필하는 방법과 이유를 보며, '우리 회사에게는 어떤 채용 브랜딩이 맞을까? 이제부터 무엇을 해야할까?'를 고민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출처: 당근마켓



요즘 당근마켓만큼 기세가 좋은 회사도 드뭅니다. 2021년 4월 주간 이용자 수 1,000만 명을 돌파했고요. 같은해 8월 보도에서는 이 회사의 기업가치가 3조 원이 되었다는 소식이 들렸습니다. 이렇게 잠재력이 있기 때문에 당근마켓이 특별히 노력하지 않아도, 누가 봐도 대단한 인재들이 제 발로 걸어들어올 것 같아요. 실제로 11월 구인구직 플랫폼 원티드랩이 밝힌, 근 1년간 채용지원율 1위가 당근마켓이었습니다.


이렇게 많은 인재가 지원하는 회사가 채용을 이렇게나 열심히 하는 것은, 매력을 어필하고 싶고 꼭 같이 일하고 싶은 핵심인재상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안 그래도 최근 투자 유치 후 적극적으로 채용을 하고 있어서 관련 인터뷰, 자료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를 바탕으로 당근마켓의 채용 브랜딩을 살펴보겠습니다.






당근마켓의 DNA
효율과 속도


채용 브랜드를 알아보기 위해선 먼저 이 회사가 전반적으로 어떤 가치를 강조하는지 먼저 알아볼게요.


당근마켓 홈페이지의 팀 문화 페이지에는 ‘문제를 발견하고 가설을 검증하는 끊임 없는 시행착오 속에서, 회사와 우리는 함께 성장하고 있어요’라는 문구가 있습니다. 그만큼 빠르게 도전하고 빠르게 실패한다는 말인데요. 당근마켓이 초기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속도감 있게 디벨롭한 단계를 그대로 담은 표현입니다.



문제를 발견하고 가설을 검증하는 끊임 없는 시행착오 속에서, 회사와 우리는 함께 성장하고 있어요



김용현 당근마켓 공동창업자 겸 CEO는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원래 전국구의 로컬 서비스가 아닌 판교 기반 서비스인 ‘판교장터’로 시작했다고 말했어요. 1,000개 넘는 판교 테크노밸리 회사의 직원들이 사기 걱정 없이 좋은 물건을 편하고 싸게 거래하는 서비스를 만든 건데요. 나중에 판교 IT 회사에 다니는 남편을 둔 주부 3명과 만난 뒤 “중고거래는 아이 엄마들이 훨씬 많이 한다”는 얘기를 듣고 서비스를 바꾸었다고 합니다. 초기에, ‘판교장터는 시장이 작다’는 문제와 함께 더 큰 가능성을 발견한 것이지요. 



출처: 당근마켓



김 대표는 그날부로 사용자 타깃층을 24세부터 45세 여성으로 설정했어요. 그러니 예상 고객 수가 1,000만 명으로 늘어, 판교장터의 고객군의 10배가 되었습니다. 또 서비스의 이름도 ‘당신 근처’의 앞글자를 따 ‘당근마켓’으로 바꾸었습니다. 나아가 타깃층을 넓힌 뒤에는 판교라는 한정된 지역에서 벗어나게 되다 보니 휴대폰 번호 인증, ‘매너온도’ 등의 기능을 추가했죠. 즉 가설을 세우고 빠르게 검증한 것입니다.



당근마켓은 이렇게 빠르게, 효율적으로 서비스를 개발했던 초기 구성원의 DNA를 지속하고자 합니다.


이에 발맞춰 서비스를 빠르게 구현하고 개선할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의 개발자를 중심으로 채용하고요. 더불어 일과 삶을 일치시키며 자율성을 중시하는 인재, 회사의 성장속도와 방향에 발맞출 수 있는 인재를 찾습니다.


이 핵심인재들을 매료시키기 위해 당근마켓이 하는 일은 다음과 같습니다.






당근마켓 구성원의 70%는 개발자


2020년에 비해 2021년 당근마켓의 구성원 수는 2배 넘게 늘어서 총 240명이 되었습니다. 이중 개발자는 약 160명으로, 전체 구성원의 70% 정도입니다. 개발자 뽑기가 하늘의 별따기 같은 시기에 부러운 비율입니다.


당근마켓은 앞으로의 조직 운영과 채용에서도 제품개발 중심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의사결정 하고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개발, 개선, 운영하는 데 방점을 두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당근마켓은 핏이 맞는 개발자를 채용하기 위해 세 가지 방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1.
기술 블로그


당근마켓은 머신러닝, 프로그래밍, 데이터 등의 카테고리에 따라 블로그에 기술 관련 콘텐츠들을 잘 정리해두었습니다. 예를 들어 당근마켓 iOS 개발자들은 월 1회 기술 워크숍을 열고, 그 내용을 미디엄 팀블로그에 기록했습니다. <모듈화하고 Needle 적용해보기>와 같이, ‘효율적으로 빠르게 개발하면서 어울리는 툴을 함께 모색하기’를 주제로 워크숍하고 글을 남기기도 했어요.


출처: 당근마켓 팀 블로그


매일 할 일을 바쁘게 처리하면서 기술 관련 노하우를 콘텐츠로 남기는 일은 어렵습니다. 심지어 어떤 개발자에게는 번거롭고 귀찮은 일로 보일 수 있어요. 하지만 구직하는 개발자들에게 조직에서 어떤 일을 하고 무엇에 관해 스터디 하는지 알리는 것은 상당한 매력 어필이 됩니다.




2.
개발자 인턴십 프로그램


올해 8월, ‘MVP(Minimum Viable Product) 인턴십 프로그램으로 개발자를 채용했습니다. MVP는 최소한의 핵심 기능을 담은 서비스를 짧은 시간 동안 최대한 완성도 있게 구현해 출시하고 이용자의 요구를 빠르게 반영하는 전략으로, 역시 효율과 속도를 중시하는 당근마켓의 철학과 맞닿아 있습니다. 11월에는 ‘윈터테크 인턴십 프로그램으로 개발자를 모집했어요. 


당근마켓은 이러한 프로그램들을 통해 채용 타깃 그룹인 개발자 중에서 합이 맞는 핵심인재를 찾을 수도 있고, 성장가능성이 풍부한 인재풀을 마련할 수도 있습니다.




3.
오픈소스 기술 사용 및 기여


그동안 당근마켓은 다양한 기능에 오픈소스 기술을 활용해왔는데요. 최근에는 ‘캐럿프레임’이라는, 복잡한 애니메이션 효과를 적용할 수 있게 만든 도구모음을 오픈소스로 공개했어요. 앞으로도 개발자들의 오픈소스 커뮤니티 활동을 장려할 거라고 밝혔는데요. 이는 채용 브랜딩과도 강력하게 연관됩니다.


변정훈 당근마켓 사이트 신뢰성 엔지니어는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채용을 할 때 ‘저희는 쿠버네티스(구글의 오픈소스 가상화 관리 기술)를 써요’라고 하면 이를 사용할 줄 아는 개발자가 지원을 한다면서, 채용시 추가 온보딩 교육도 필요 없다고 했어요. 채용할 개발자 타깃 그룹이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것이지요. 그랬을 때 당근마켓이 쓰는 오픈소스 기술과 관련해 ‘조직 밖 전문가’가 양산되고, 그 중 핏이 맞는 개발자를 채용하면 됩니다.






당근마켓의 '워라인' 추구


효율성을 중시하는 기업+개발자에게 인기 있는 기업이라는 특징 외에 당근마켓 채용 관련 기사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키워드는 '무제한 복지', '자율휴가', '유연근무'입니다. 굉장히 자유로워 보이고 일과 삶의 균형이 맞을 것 같은 느낌이죠.


그런데 당근마켓은 '워라인(Work-Life Integration)'을 추구합니다. 워라인은 일과 삶을 융합한다는 뜻의 단어입니다. 결국 일도 삶의 일부이고, 삶에서도 자는 시간을 빼면 대부분을 일터에서 보내기 때문에 둘을 따로 볼 필요가 없다는 말입니다. 



출처: https://www.christiespaces.com.au/discover/blog/work-life-balance-after-covid-19/



그런 의미에서 당근마켓이 제공하는 복지와 대우는 자율과 책임입니다. 이를 사용하는 구성원의 기준은 '일에 몰입하는 것’이어야 합니다. 일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한 목적으로 일수 제한 없이, 조직상의 승인 없이 휴가를 가는 것이고요. 조직 간의 화합, 커뮤니케이션, 협업 등을 원활하게 할 목적으로 무제한 법인카드 사용을 하는 것입니다. 유연근무제도 마찬가지입니다.


이것이 당연한 말처럼 보이지만요. 회사가 삶과 일을 분리하여 균형을 맞춘다는 의미의 ‘워라밸’이라는 단어를 기반으로 무제한 휴가 등 자율적인 문화를 강조하는 것과, ‘워라인’을 기반으로 구성원의 자율성을 강조하는 것은 확실히 다릅니다. 후자의 조직은 전자보다 일의 효율과 속도, 구성원의 성장에 더 관심이 많습니다. 따라서 일을 자율적으로 잘 마치는 데에서 보람을 느끼며 휴식을 도구로 보는 사람을 찾습니다. 또 조직 내 높은 신뢰도에 맞출 수 있는 사람을 구합니다.






당근마켓과 함께하는 고속 성장


당근마켓의 성장가능성이 큰 만큼, 앞으로는 지금까지 성장해온 것 이상으로 달려야 합니다. 이미 영국, 미국, 캐나다, 일본에 깃발을 꽂았고요. 당근페이라는 페이먼트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회사의 급격한 성장은 채용 브랜딩 측면에서 고유하고 강력한 장점입니다. 특히 회사의 성장에 발맞춰 함께 커나가야 한다는 도전과제를 기꺼이 수행하는 지원자라면 당근마켓이 매력적으로 느껴질 것입니다. 당근마켓도 채용 과정에서 면접자들이 ‘우리보다 나은 지원자를 찾기 위해 애를 쓴다'고 할 정도로 조직의 성장에 관심이 많습니다.



출처: 픽사베이



김용현 당근마켓 대표는 이에 대해 “처음엔 반짝반짝해도 조직이 커지면 비효율이 발생하기 마련”이라면서 “회사가 커져도 사용자를 만족시킬 새로운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내놓고,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조직을 만들고 싶어요. 애플이나 테슬라는 천재 한 명이 ‘탑다운’ 방식으로 조직을 운영하고 구글은 구성원들의 힘을 이용하고 있는데, 당근마켓이 어떤 방향으로 갈지는 아직 모르겠어요”라고 언급했습니다. 회사가 빠르게 성장하는 만큼 대표의 고민이 느껴지는 말인데요.


더불어 그만큼 당근마켓은 ‘회사의 고속 성장과 개인의 성장을 동일시하는 사람’, ‘조직과 함께 성장하는 것을 본인의 가치로도 내재화하는 사람’을 핵심인재로 본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 당근마켓의 채용 브랜드를 살펴봤습니다.


당근마켓의 핵심인재는

1) 제품 개발 중심 조직을 지향하고

2) 업무와 삶을 일치시키는 가운데

3) 자율적으로 일할 능력이 있으며

4) 조직과 개인의 성장에 관심이 있는 사람

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효율과 속도를 중시하는 당근마켓에게 어울리는 핵심인재상입니다.



이처럼 제품 중심으로 역동적으로 성장하며 조직을 확장하는 기업들은, 당근마켓의 채용 브랜드를 참고해보셔도 좋겠습니다.





Inside Out Questions #2

영감으로 끝내긴 아쉬운 조직을 위해, 누틸드가 제시하는 채용 브랜드 탐구 질문들.
창업자 및 경영진, 인사관련 팀이 함께 토론하며 단어를 나열하고 문장으로 정리해보기를 제안합니다.


성장의 방식은 조직마다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속한 산업과 운영하는 서비스, 이해관계자들은 다른 산업과 서비스에 비해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나요?


당근마켓의 효율과 속도처럼, 그 산업에서 우리 조직이 생존하고 지속발전하기 위해 필요한 우리만의 조직 DNA는 무엇일까요?





- 글 : 누틸드 콘텐츠 빌더 메이

- 디자인 : 디자이너 우디




누틸드는요…
누틸드는 초기 조직의 채용 브랜딩과 조직문화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우리는 좋은 팀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든다고 믿습니다. 따라서 누구나 훌륭한 조직을 쉽게 시작하고 경험하며 실천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이것이 누틸드가 가장 잘하는 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방법입니다.







[채용브랜드 인사이드아웃] 모아보기


1편. 파타고니아의 채용브랜드 - 타깃 그룹만 공략하는 전략적인 채용 브랜딩

3편. 허브스팟의 채용브랜드 - 마케팅 전문가들의 채용 브랜딩은 어떨까

4편. 타입폼의 채용브랜드 - 구성원에게 늘 대화를 거는 ‘피드백 채용브랜드’

5편. 로블록스의 채용브랜드 - MZ, 리모트워크, ESG…미래형 고용주 키워드를 다잡은 채용 브랜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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