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떤 요가 안내자가 될 것인가 (2)
TTC 베이직 과정을 마쳤을 때
여전히 나는 앞으로 어떤 요가 지도자가 될 것인가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
그저 가슴 깊이 울림을 남긴 말이 하나 있었는데
요가원 안내자 분들이 수련하며
가끔 이 문장을 읊어주시곤 했다.
모든 들숨은 처음 만나는 숨
모든 내쉬는 숨은 마지막 이별하는 숨
처음에는 의미를 잘 몰랐다.
그냥 호흡 하나하나에 집중하라는 의미라고 생각했다.
그다음에는 미래를 바라보지 말고
현재의 아사나에 충실하라는 의미로 들렸다.
이제 내게 이 문구는
순간을 소중히, 정성스럽게 여기는 마음이 담겨있다.
미래에 멋진 모습을 위해서
현재를 혹사시키는 게 아니라
현재에서도 열정 가득 달려만 가는 게 아니라
그저 지금 이 순간
아사나 하나하나에 정성을 담아 수련하는 것이다.
요가원 밖에서도 마찬가지다.
나는 굉장한 목표 지향인인 터라
커리어에서 성장을 기대하며 신체적 정신적으로
스스로를 갉아먹는 수고로움을 마다하지 않고
인간관계에서도 앞으로의 발전을 염두에 두고
나도 모르게 계산적으로 행동했던 것 같다.
그 훗날을 위해 몸과 마음을 고생시키며
지금을 버텨내고 발전하는 나에게 만족하곤 했다.
하지만 마음은 현재, 이 순간에 있어야 한다.
미래 어딘가에 두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 내 몸이 있는 곳에 함께했을 때
더욱 가치 있음을 알게 되었다.
몸과 마음과 정신이 한 곳에 머물고
순간순간을 소중히 여기며 정성스럽게 대한다면
충만함으로 가득한 인생을 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