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아홉, 세상과 맞짱 뜨러 갑니다
내일은 퇴사일이다.
4년간 함께한 내 첫 회사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
길고 깊었던 고민의 시간들과
결심의 용기가 무색할 만큼-
정말 밀도 높은 시간을 보냈던 같다.
어려웠던 선배들과 잘하고 싶은 마음
첫 제품이 출시되었을 때의 기쁨
아무리 애써도 마음처럼 되지 않을 때의 무력감
평가 시즌의 조마조마함
만남과 헤어짐
매 년 다른 마음과 다른 모습이었지만
결국은 다 지나가고
나는 조금씩 더 본질을 찾아간다
…
나에게 있어 인생은
끊임없이 스스로에 대해 탐구하고
나를 구성하는 것들을
정교히 연결해 나가는 과정인 것 같다
퇴사 후 계획은 아직 없다
그저 의무감 없이 사유하고 관찰하며
나를 들여다보고 싶다
그 끝에 무엇이 있을지 모르지만
두렵고 막막하지만
그냥, 해본다
지금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