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D-1

스물아홉, 세상과 맞짱 뜨러 갑니다

by 나빗

내일은 퇴사일이다.

4년간 함께한 내 첫 회사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

길고 깊었던 고민의 시간들과

결심의 용기가 무색할 만큼-


정말 밀도 높은 시간을 보냈던 같다.


어려웠던 선배들과 잘하고 싶은 마음

첫 제품이 출시되었을 때의 기쁨

아무리 애써도 마음처럼 되지 않을 때의 무력감

평가 시즌의 조마조마함

만남과 헤어짐


매 년 다른 마음과 다른 모습이었지만

결국은 다 지나가고

나는 조금씩 더 본질을 찾아간다


나에게 있어 인생은

끊임없이 스스로에 대해 탐구하고

나를 구성하는 것들을

정교히 연결해 나가는 과정인 것 같다


퇴사 후 계획은 아직 없다

그저 의무감 없이 사유하고 관찰하며

나를 들여다보고 싶다

그 끝에 무엇이 있을지 모르지만

두렵고 막막하지만

그냥, 해본다

지금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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