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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라데이션 Aug 16. 2021

브런치 작가로
강연 제안을 받으며 느낀 점

기획 직무에 대해 좀 더 전문가가 되어야겠다고 느끼게 된 계기

나에게 브런치란 나를 소개할 수 있는 수단이자, 관심사를 기록할 수 있는 장치이다.


그렇게 자주는 아니지만 꾸준히 글을 쓰고 있던 요즘, 굉장히 좋은 기회를 제안받았다. 뽀시래기 기획자인 나에게도 강연 기회가 들어왔던 것이다. 하지만,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덜컥 들어왔던 기회인지라 많은 고민 끝에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고민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브런치를 쓰면서 어떤 주제가
내가 잘 소개할 수 있는 글인지 공부


다양한 주제로 쓰고 있는 매거진과 브런치북


지난 2월부터 지금까지 약 1년 6개월 정도 브런치에 관심 분야의 글을 쓰면서, 언젠가는 내가 가장 자신 있고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해서 책도 쓰고 강연도 다니고 싶다는 꿈을 키워왔다.(도그냥님의 영향도 매우 컸던 것 같다. 내가 살고 싶은 삶의 방향 그대로 살고 계시는 멋진 분)


노션을 활용하는 것을 좋아했기에 노션을 잘 쓸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글을 쓰고 있기도 하고, 포트폴리오를 꽤 오랜 기간 만들었기에 비디자이너를 위한 포트폴리오 팁에 대한 글을 쓰고 있기도 하다. 사이드프로젝트를 통해 회사 업무 외에도 기획자로 성장할 기회를 찾기 위한 기록을 남기고 있고, 개념적으로 알아두면 좋을 기획 지식들에 대해서도 꾸준히 공부하고 있다.


대학 시절 기획자가 되겠다고 마음먹은 순간과 그 당시의 경험들을 정리한 브런치북이나, 지난 하반기 대학생활 마지막 시기의 전부였던 SOPT 임원진을 하며 언택트 시대에 단체를 운영했던 경험을 정리한 브런치북을 작성하기도 했다.

브런치 작성 전 아웃라인을 크게 잡고 시작하는 편


그 외에도 내가 자신 있게 설명할 수 있는 부분들에 대해서 브런치에 꾸준히 작성하기 위해 이런저런 시도를 하고 있다. 글을 쓰고,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책을 쓴다던가 강연을 한다던가 하는 것은 적어도 5년 정도의 기간을 잡고 천천히 달성하고자 하는 나만의 중장기 목표였다.



처음으로 받은 강연 제안,
어떤 identity를 키울지 고민하게 된 계기


카카오 메일로 설정해두면 편리한 브런치 제안 알림


가끔 브런치에서 제안 알림이 오곤 한다.


가장 많이 받았던 제안은 게더타운에 대한 것이고(주로 게더 타운을 만들어줄 수 있는지, 혹은 큰 규모로 행사를 기획하려고 하는데 조언을 얻을 수 있는지에 대한 내용) 대외활동이나 인턴 등의 글을 보고 궁금한 점에 대해서 더 자세히 물어보고 싶을 때 문의가 들어오기도 했다.



태어나 처음으로 받아본 강연 제안


며칠 전 받은 제안 또한 그러한 류의 제안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메일을 열어보니 내가 생각했던 내용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기획 직무를 꿈꾸는 청년들을 위해서 기획자는 어떤 일을 하는지나 취업 스토리, 협업 방식 등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강연해줄 수 있는지에 대한 제안이었다.


처음 들었던 생각은 '나한테...?' 였던 것 같다. 그다음 들었던 생각은 '내가 강연 대상에게 해줄 수 있는 말이 있을까?'에 대한 우려였다. 강연까지 남은 기간이 워낙 짧아 내용을 정리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또한, 입사한 지 얼마 안 되었기도 해서 강연이 가능한 일인지에 대해서도 확신이 없었다.


며칠 고민을 하면서 결국 답변을 드리지는 못했지만, 덕분에 나에게 어떤 것을 바라고 제안을 해주셨는지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할 수 있었다. 내가 쓴 글을 보고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를 충분히 제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봐주셨구나에 대해 감사한 마음이 생기기도 했다. 내가 앞으로 어떤 identity를 키워야 할지, 무슨 분야의 공부를 좀 더 하고 세상을 보는 시야를 넓혀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좀 더 구체적인 방향이 잡혔다.




회사 생활을 하면서도 끊임없이
셀프 브랜딩을 빌드업하기로 결심


노션에 만든 '읽고 있는 책 리스트' 템플릿


평소 책 읽는 것과 글 쓰는 것을 모두 좋아하기에 교보문고에 자주 가곤 한다. 책을 좋아하는 지인이 노션에 읽은 책을 정리해서 책방을 만들어둔 것이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하여, 위와 같이 읽은/읽을 책 리스트를 만들어두고 꾸준히 독서하는 습관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제안을 아쉽게 놓치게 되면서 혹시나 생길 수도 있는 다음 기회에는 좀 더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도움이 될만한 책이 있는지 구경을 하러 갔었다.


그곳에서 내가 현재 하고 있는 고민과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성과 매우 일치하는 책을 발견했다. 아래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는 책인데, 마침 같은 회사에 다니시는 분이기도 하고 내용도 흥미로워서 바로 구매를 했다. 앞으로 만들어갈 나의 셀프 브랜딩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운 좋게 가장 원했던 회사에 입사하기는 했지만, 나는 멈춰있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끊임없이 도전하고 배우면서 나의 가치를 발굴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렇기에, 회사에서의 성장과 회사 밖에서의 성장을 어떤 식으로 할지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했다.


이러한 고민에 대해서 최근 우리 팀 리더님과 간단한 티타임을 통해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여러 이야기를 들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회사의 업무에 내가 발전시키고 싶은 역량을 접목시켜 함께 발전할 수 있으면 가장 좋다는 것. 그리고 회사 밖에서 무언가 하기 위해서는 문제가 없는 선에서 잘 확인해보고 기회가 있으면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셨다.


회사를 다니면서 업무와 자기 계발을 동시에 잘 해내기가 마냥 쉽지만은 않겠지만 지금처럼 퇴근 후의 2시간 정도와 주말은 온전히 나를 위한 시간으로 사용하려고 한다. 그 시간 속에서 나의 가치를 더 높일 수 있는 방법과 더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방법, 그리고 후회 없이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고자 한다.




지금처럼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성 글도 좋지만, 최근 며칠 간의 고민을 통해 생각이나 시선을 담은 글도 많이 써볼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 부분은 아마 좀 더 많은 것을 보고 배웠을 때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나는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을 굉장히 좋아한다. 이번 기회를 통해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었고, 큰 목표를 향해 조금 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천천히 나의 속도로 걸어가다 보면, 언젠가 또 다른 여러 기회가 생기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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