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이 없던 시절,
삐삐 시절까지
맹활약 했던 공중전화.
최근 80년대
일본 방송국에서
한국에 찾아와
당시 한국을 다룬
다큐를 봤다.
거기서 그 일본인이
놀랍다며 소개해주는
일화가 당황스러웠다.
"한국에는
통화 후 잔액이 남으면
뒷 사람을 위해 이렇게
수화기를 올려둡니다.
이 얼마나 큰 배려입니까?"
라니...
일본의 공중전화 체계는
어떻게 돌아가길래
이게 놀랍단 말인지?
크게 다르지 않을거 같은데..
그 남은 돈을 수화기
내려서 없애본들
나 한테 아무 이득도
없으니 당연히 그렇게
하는게 맞지 않나?
싶다가 내가 즐겨보는
유튜브 채널 생각이 났다.
"네자매 이야기"라는 채널인데
네자매가 짠것도 아니고
막내랑은 터울도 크게 지는데
"우연히"모두 한국 남자랑
결혼해서 한국에
살고 있는 참 희한한 네자매의
이야기다.네자매 우애가 좋고
고향 부모님 모습도 보기 좋고
즐겨 보는 채널이다.
그런데 그 중 막내가
새댁때 당황한 경험을 이야기
했다.
친정에서 과자
선물이 와서
방에서 혼자 먹고
있었더니 남편이
너 지금 뭐하냐?라고
뭐라 하더라는 것이다.
왜?라니까
부모님께 드리고
먹어야지
(시부모님이랑 같이 살고 있음)
그걸 어떻게 니 혼자 방에서
까먹냐니까
"나 한테 온 선물인데
왜 나눠 먹냐?"
라고 했었다며..
지금은 당연히 부모님
드려야 한다는걸 아는데
그땐 몰랐다.
라던 이야기가 떠올랐다.
추성훈도 한국에 처음 왔을때
비슷한 이야기를 했었었고..
그런 환경에서 사는 일본인
입장에서는 "공중전화
수화기 올려 놓기"가
대단해 보일 수도 있겠다 싶었다.
공중전화...
특별히 그립거나 그런 생각은
안든다.
당시에는 번화가에서
기다리다 새치기 했다고,
혹은 통화 안끊고
길게 한다고 칼부림 까지
뉴스에 나오고 했었었다.
그러다..시티폰이라는
요상한게 나왔다가
pcs폰이 나오면서
공중전화는 시대의
뒤안길로 사라졌었다.
공중전화 카드라는 아이템도
있었고...
지나가면서
보기야 몇번 했지만
공중전화를 만져본지가
언제인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