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는 일본땅이라는 일본인과 대면했던 이야기-1

by 그냥아재

지난 3월에 토쿄에 갔다

어떤 게임에 대해

일본인의 인터뷰를 따고 싶어서

소셜 미디어에 구인글을

올렸고 어느 남자가 흔쾌히

인터뷰 하겠다고 해서

만나게 된 것이였다.

이 남자는"철수"라는

한글 별명이 있었다.

(이 글에서는 본명과 별명 모두 가명으로

처리합니다)

93년생인 남자는

일본 회사의 직원이였는데

그 회사의 "한국 지부"로 파견이 결정 되어

수원 영통에서 3년간

생활하다 얼마전 귀국한 상태였었다.

처음 부터 내가

실례를 했다.

신주쿠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그가 준 링크가 바로

열리지 않아 복붙을 했더니

10분 이상 걸어야 하는

같은 브랜드의 다른 지점

으로 나와,거긴줄 알고 거기서

내가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라인으로 걸려온

전화로 서로 도착했다며

황당한 상황을 얘기하다

결국 다른 지점인걸 알고

철수씨가 내가 있는데까지

걸어서 왔다.

첫 만남 부터 미안했다.

철수씨는 엄청 마른 체형에

꽤나 피곤한 얼굴이였다.

평일 퇴근후라 더욱 미안했다.

그런데 대화를 한국어로

하길 원했고 미칠듯한 친한이였다.

사실 나는 일본어를 할 기회를

1초라도 늘리고 싶은 입장이였지만

그런 내 주장을 할 형편이 아니였기에

말도 꺼내지 않고 한국어로 이야기 하였다.

일본인 특유의 억양은 남아 있지만

매우 훌륭한 한국어를 구사 했다.


먼저 왜 그렇게 한국을 좋아하며

왜 한국어를 할 수 있게 되었냐는

질문을 했다.

대답이 상상밖이였다.

먼저,그 회사의 한국 지점은

사원이 대부분 일본인이라

한국어를 꼭 배울 필요가 없는

환경이였다(내 생각이지만)

그런데 한국 지점으로 배속이 결정되자

마자, 본사에서 일본에 있는

한국어 학원을 끊어서 배우라고 했단 것이다.

"왜요?"

라고 내가 자연스럽게 질문을 하자

좀 황당하다는 표정이 된 철수씨는

몇초간 생각 후 대답했다

"그것이 예의니까요"


'와....'


생각도 못한 대답에 크게 놀랬다.

감동적인 대답이였다.


그리고 일본어에 대해 조금은 아는

나는 외국어를 할 줄 아는

일본인의 대단함을 남 보단 조금 더 안다.

간단한 예를 들어보겠다

"오"와"어"그리고 여기서

파생되는

"고""거"

"도""더"

"코""커"

.

.

.

이런 것들 모두는

일본어"교재"그냥 책도 아니고

일본어 교재에

오와 어 모두 일본어"오"로 표기 된다.

그럼"어"는?"거"는?"더"는???

다 그냥 아기가 엄마에게 말을 배우듯이

눈치로 구분 해야 하는 것이지

가나의 음가가 부족하기 때문에

표기할 방법이 없다.


이 얼마나 대단한가?

당신이 외국어를 배우는데

교재가"나도 모르겠으니까 알아서 해라"

라는 태도로 나오는 상황을 상상이라도

할 수 있겠는가?

(물론 수많은 외국어를 한글도 다 표시

할 수 없다는것을 잘 안다.그런 태클은

잠시 접어두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이런 상황을 알고 있는 나는

철수씨의 한국어가 더 대단해 보였다.

그리고 회사 업무니까 그냥

했다.정도가 아니라

철수씨 개인적으로 더 열심히도 했다.


"한국에서 일본인이라 차별 당한적이 있느냐?"

라는 질문을 했다.

없다.고 했고

모두들 다 친절하게 대해줘서

너무나 좋다.고 대답했다.


그런데 나는 이런 일본인들의 반응이

너무 이해가 가지 않았었다.

교통법규 어기기는 예사고

(네비에서 속도 단속 카메라

위치를 알려주는게 뭔상황인지?

일본은 알려주지 않는다)

아니,사실상 지키는 사람이 쪼다 취급 받고

버스를 잡으려면 차도로 내려가서

태클 걸듯 잡아야 하며

타고 나더라도 인생은 각자도생이라며

급발진,급정거,급회전이 예사.

골목가에 주차도 너무 당연하고

안그래도 걸어갈 길도 좁은데

인도로 오토바이가 달려..

도보 흡연도 일상.

지하철에선 할매들이 툭하면

밀어 제끼고,

(문도 안 열렸는데 밀면 뭐 어쩌라고?

문 뚫고 들어가란겨?)

일본 대비 훠어얼씬 불친절한 점원들.

어떻게 일본인이 한국을 좋아할 수 있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갔었었다.

그런데 철수씨를 만나기 약간 전부터

어렴풋이 그 이유를

알 것 같았었는데

철수씨가 또 같은 이유를

대답했다.

-점원이 불친절하고 근무중에 휴대폰 보는 것

이런 것들은 사용자 입장에서 안 좋지.

내가 그 점원이 되었을땐 그만큼 편하잖아?

-교통법규 어기고 오토바이 인도 주행

이것도 마찬가진데 그래서 배달이 빨리 오잖아?


대충 이런식이였다.

철수씨를 만나기 전에도

이런 이야기 하는 일본인의 이야기를

몇번 들었었다.

서비스를 받는 내가

어색할 만큼 미칠듯이 친절한

점원의 응대를

-내가 직접 해야 한다면?-

이게 너무 괴롭다는 것이였다.

일본 사회에선 늘 눈치만 보고

언제 민폐를 끼칠지 불안에 떨었는데

한국에 오니 그런게 없어서 너무

자유를 느껴 다시는 일본에 돌아가기

싫다는 사람도 봤었다.

철수씨가 이야기 하는 맥락도

딱 똑같았다.


한국과 일본을 각각 반씩 섞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일본인들이 우리의

이사짐 사다리차를 보고

이 외계기술은 뭐냐?

엄청난 기술이다.라고 놀란다는

소리가 있는데..

그것은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안전에 대한 의식과 규제 문제이다.

일본이 사다리차 만드는 기술이

없을리가..

(일본도 당연히 소방 사다리차가 있을것이다)


3월에 토쿄 갔을때

신주쿠 역앞을 걸어가는데

어느 환전 상점 앞유리에

한 70인치 정도 되는 TV를

설치하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거기에 환율을 표시하기

위함이였을 것이다.

그런데 인도에 행인이 많았다.

그런데 이 작업을 몇명이 했을것 같은가?

3명이 했다.작업은 2명이 하고

한명은 행인들에게 이 작업이

방해 되지 않도록 길 안내하는,

말하자면 신호수 였었다.


그 사람이 없더라도

행인들이 그TV설치 하는 동안

못 보고 부딪히는 사고는

절대 안 일어났을 것이다.


그렇지만 작업 발주처에서는

한명분의 임금을 더 주고

신호수를 배치한다.

일본의 안전인식이 더 높아서

이랬을까?

아니,

안 그러면 불법,내지는 피해를

받으니까.시스템이 그러니

그럴 것이다(내 추측이다)

토쿄에 자주 갔기 때문에

이런 상황은 여러번 목격 했다.

행인이 많은 낮에는 공사를 일부러 안하고

같은 자린데 밤에 공사를 한다

(당연히 야간 수당을 더 지불해야 함에도)

안내 전구들과 표지판,신호수를

설치해 행인의 불편을 줄인다.

그 신호수는 지나가는 사람들 마다

쳐다보며

"쓰미마셍"이라고 말한다.


이사 사다리차도 마찬가지다.

이사 사다리차는 위험한게 사실이지만

우리는 법률상 제재 근거가

없고 사고 나서 어떠한 형태의 피해가

생기면 사실상 알아서 하라는

분위기일 것이다(내 추측이다)


그러나 일본은 위험하니 못하게 했으리라..

일본은 이사할때

엘베 내에"양생"이라는

포장처리 같은걸 해서

엘베 안에 상처가 안생기게 한다.

돈 들고 인건비 드는 그걸

왜 할까?

안하면 안되니까.벌금을 받거나

영업 정지를 당하거나 시스템이

규제하기 때문이다.

그런 상황에서 사다리차라니.

꿈도 못 꿀 위험한 행위라고

생각할 것이 당연하다.

그런데 위의

상황들을 모두 사용자가 아니라

그 작업의"제공자"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일본은 너무

갑갑하고 일하기 힘든 나라이며


그런점에서 이들이 보기에

한국은 훨씬 속이 시원하고

가슴이 뻥 뚫리는 나라로 보이는 것이다.

그리고 몇년이나 살다 보니

"사다리차 써도 사고도 안나네?"

라는 경험도 쌓여 더욱

한국이 마음에 드는게 아닐까 싶다

좀 전에도 썼지만

안전 대책도 없이 사다리차를

쓰는 한국과

아예 얘기도 꺼내지 말라는 일본을

반반 섞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런 철수씨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듣고 인터뷰를

진행하다

표정관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를 발언이 터져 나왔다.

1시간 가량 이야기 하면서

서로 이야기가 통해 한창 분위기가

무르익은 무렵,

맛집 이야기를 하다 철수씨가 말했다

"저는-당연히-독도가

일본땅이라고 생각하고,내 주위에

그렇게 생각 안하는 사람 한명도 없어요"

철수씨는 해맑게 웃으며 이야기 했다


"이런 ㅅㅂ!이 쪽바리 새끼가!뒤질라고!"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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