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 방망이, 내 하루를 바꾸다.

소중한 물건 소개

by 몽글포실냔냐

전래 동화에나 나오던 도깨비 방망이를 나는 사실 갖고 있다.

24시간을 꼭 함께 하며 금 나와라 뚝딱 은 나와라 뚝딱을 해내고 있는 도깨비 방망이를 소개한다.


도깨비 방망이는 내가 아침 몇시에 깨워줘 하면

아침에 일어날 시간을 기억하고 있다가 따라란 하는 부드러운 음성으로 나를 깨워준다.

5분만 있다가 깨워줘 하면 5분을 기다려주기도 한다.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도깨비 방망이에게 주문을 했더니

한 30분 뒤 초인종 소리가 들린다.

문을 열자 내가 주문한 몇가지 반찬이 담겨져 왔다.

아! 밥도 시킬걸 그랬나?? 그래도 밥 정도는 밥솥이 있으니까 밥솥에게 해달라고 하기로 한다.


도깨비 방망이에게 오늘의 날씨를 물어보고,

날씨에 어울리는 옷도 추천해달라니 이런 저런 아이디어를 준다.

아쉽지만 아직까지 내 도깨비 방망이는 옷까지 입혀주지는 못한다.


도깨비 방망이는 도깨비 팔찌랑 함께 사용하면

어제 내가 움직인 기록, 심박수, 수면의 질, 건강상태까지 알려준다.

그리고 집밖을 나가면서도 도깨비 방망이는 꼭 소지해야 한다.


길치인 나에게 길을 알려주기 때문에.. 아! 아예 그 장소에 데려다 줘! 하면 데려다 주면 좋을 텐데

도깨비 방망이는 아직까지 나를 어쩌지는 못하고 나에게 원하는 것을 할 수 있게 도와준다.


너무 멀리 있어 만나기 어려운 사람도 도깨비 방망이를 이용하면 뚝딱 만날 수 있다.

경험하지 못했던 것을 눈으로 보고, 소리로 듣는다. 곧 냄새도 맡을 수 있으려나?


도깨비 방망이는 내가 가진 만큼의 돈도 쓸 수 있게 해준다.

노력하지 않고도 돈은 얼마든지 쓸수야 있는데,,

노력하지 않고 쓰면 나중에 벌을 받는단다.

도깨비 방망이 뒷면을 대면 뚝딱 어디에서든 결제도 할 수 있다.




내가 도깨비 방망이를 처음 갖게 된 것은 대학교 4학년 때였는데,,

그 때는 도깨비 방망이를 가진 사람이 몇 없을 때였다.

나는 물건에 대해 큰 욕심은 없는 사람이었는데,

이 것을 처음 본 순간 너무 갖고 싶어서 할부로 일단 질러버렸다.

그리고 밤 늦게 버스가 끊긴 것 같은 시간,

집에 돌아갈 수 있는 온갖 대중교통 노선과 환승정보를 알려준 덕분에 집에 안전히 돌아온 뒤에

도깨비 방망이는 나에게 가장 소중한 물건이 되어버렸고,

코로나가 지나간 뒤에는 온갖 정보를 도깨비 방망이를 통해 얻는다.

그래서 나에게 가장 소중한 물건은 도깨비 방망이다.


아쉬운 점은 5년 이상 쓰면 도깨비 방망이의 성능이 떨어진다는 점인데

그건 하루 종일 일하다보니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그렇지만 천년만년 입는 도깨비 빤스처럼 평생의 기억을 담는 도깨비 방망이가 개발되었으면

하는 바람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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