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러움.

by 냐옹냐옹

지나온 시간의 나는 허영심이 많고, 지금보다 훨씬 더 속물적인 사람이었다.

물욕도 많았고, ‘자기만족’이라는 말로 포장하며 남들에게 보이는 모습에 더 많은 신경을 썼다.


이제는 그런 열정이 식어서이기도 하고,

먹고사는 게 더 급한 상황이 되다 보니, 거기에 신경 쓸 여유조차 없다.


그래서인지 요즘은 누군가의 좋은 차나 비싼 물건을 봐도 부럽지 않다.

그걸 갖기 위해선 얼마나 치열하게 살아야 하는지 아니까,

그 마음을 솔직하게 말하면 부러움을 포기했다고 할 수 있다.


나는 지나간 일에 대해 크게 후회하지 않는다.

시간을 되돌릴 수 없는 걸 알기에,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려고 한다.

애써도 안 되는 일에는 과감히 손을 놓는 편이다. 그게 정신 건강에 좋다.


하지만 가끔은 이런 생각이 든다.

‘시간을 돌릴 수 있다면, 그때 몰라서 했던 실수들은 피할 수 있었을까?’

‘만나지 말아야 했던 사람을 안 만났다면 어땠을까?’

‘도덕적으로 하지 말았어야 했던 행동들을 지우고 살 수 있다면, 나는 좀 더 나은 사람이었을까?’


어릴 때부터 조금만 더 현명했다면,

감정에 휘둘려 누군가에게 상처 주는 말도 하지 않았을 것이다.

지금은 말 한마디, 행동 하나에 조심스러워졌지만 그때는 그러지 못했다.


법을 어긴 건 아니었지만, 시간이 지나며

내가 잘못했음을 알게 되는 순간들이 있다.

그런 기억들은 종종 나를 괴롭힌다.

지금부터 실수 없이 잘 살아가면 된다고 해도,

한 번 각인된 지난 일은 좀처럼 지워지지 않는다.


그래서일까.

어린 나이에도 철든 생각을 하고, 큰 실수 없이 바르게 살아온 사람들을 보면

그런 삶이 참 부럽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더 잘 살아야겠다고 다짐한다.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 애쓰고, 조금 더 친절하게 대하려고 한다.

누군가 나에게 상처를 주더라도,

‘내가 뿌린 만큼 거둔 거겠지’ 하고 넘긴다.

현명하지 못했던 과거의 대가를 치른다고 생각하면 오히려 마음이 편하다.


청렴결백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은 정말 대단하다.

누구나 알지만, 누구나 지키기 어려운 것들을 지켜낸다는 건

그 자체로 빛나는 일이다.


이제는 그런 태도와 마음가짐이,

비싼 물건보다 훨씬 더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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