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Dr 김나영 Apr 27. 2021

16 <자아도취에 빠져보기>

우리는 하루를 살면서 거울을 몇 번이나 보게 될까요. 거울 속의 자신과 대화를 나누면서 자신에게 격려를 해주면 그 속에서 흐뭇하게 미소 짓는, 숨어있던 자아를 만나게 됩니다.

거울 속에서 자기를 바라보고 있는 또 다른 자아의 모습이 어떤지 의미 있게 살펴본 적이 있다면 그의 표정을 보며 이런저런 말을 걸어 보십시오.

그가 지친 표정이나 우울한 표정을 짓고 있거든, 밝게 웃으며 <힘을 내렴!> 하고 말해 주십시오. 그러면 그가 정말 기뻐하며 따라서 환하게 웃습니다.

그가 무엇인가로 걱정스러운 얼굴을 하고 있거든, <다 잘 될 거야.>라고 말해 주십시오. 그러면 그가 곧바로 용기를 얻고 마음이 편해져서 온화한 웃음을 지을 것입니다.

자신감을 잃고 풀이 죽어 있으면 <넌 할 수 있어.>라고 말해주십시오. 그는 천군만마를 얻은 것처럼 용기백배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주문을 걸 듯, < 너 정말 예쁘구나, 눈도 코도 귀도 입도 어쩜 그렇게 예쁘니, 난 네가 정말 자랑스러워.>라고 한 번 진심으로 말을 해주어 보십시오. 너무나 행복해하면서 조금은 마음에 안들 때도 있던 그의 모습이 어쩐지 더 예뻐진 것처럼 정말로 환해집니다.


우리의 자아는 칭찬과 격려의 말을 듣기를 좋아합니다. 특히 그 자아의 주인에게서 듣는 칭찬과 격려를 가장 마음으로 기쁘게 받아들이고는 주인을 위해 무엇인가를 해주려고 더욱 분발하려 듭니다. 강아지조차도 제 주인에게 사랑을 받으면 털빛에서 윤기가 나고 좋아서 어쩔 줄 몰라라 합니다. 주인의 사랑을 받는 자신의 또 다른 자아는 세상의 두려울 것이 하나도 없고 무엇이든 잘해 낼 것 같은 용기가 생깁니다.


요즘엔 흔히 말하던 공주병처럼 자아도취에 빠진 사람은 웃음거리가 되거나 손가락질을 받습니다. 상황 파악도 못하고 아무 때나 심하게 자아도취에 빠져 있는 사람을 보면 그가 사회의 모임 속에서 혹시 따돌림이라도 받게 될까 봐 약간의 염려가 될 때가 있기는 합니다.

그러나 남에게 드러나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스스로에게 도취되는 공주병에 걸리기를 나는 바랍니다.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제 잘난 맛을 지니고 살기를 바랍니다.

자신은 세상의 어느 누구보다도 귀한 존재임을 항상 생각하며 공주를 대하듯 스스로를 높여주십시오.

주어진 자신의 얼굴 생김과 몸의 완전함을 아름답게 여겨주십시오. 자기가 자신을 귀하게 여기면 남도 자신을 귀하게 대합니다.

자기혐오에 빠져있거나 스스로를 무시하는 사람은 타인에게 멸시를 받게 되고 저절로 소외되고 맙니다.


우리가 스스로를 믿어주면 그 믿음대로 우리는 각자가 가장 매력 있는 존재로 거듭나게 됩니다. 스스로를 믿고 격려해주면 무엇보다도 우리의 영혼이 가장 기뻐합니다. 영혼이 기뻐하면 외부로 그 밝은 빛이 새어 나오므로 겉모습도 더욱 아름다워집니다. 우리의 무의식이 그 사랑을 느끼고는 한없이 크고 창조력 있는 존재로 만들어줍니다. 그러다 보면, 내가 가진 것이 참 많구나. 하는 생각에 저절로 감사의 마음을 지니게 됩니다. 

감사하는 마음은 바로 행복한 마음입니다. 우리는 완전한 행복을 맞이하게 되면, 그것을 소중히 간직하려는 마음과 함께 겸손해지고자 하는 마음이 우러나게 됩니다. 그러한 마음 상태는 자만심과는 다른, 자신감과 자부심을 내 안에 쌓아서 무한한 에너지를 발휘하게 해 줍니다. 

또한 스스로 가진 것이 많다고 느껴질 때에는 비로소 진정으로 여유로운 마음이 생겨나서 다른 이들을 돌아볼 수 있게 합니다. 그것이 사랑이며 나눔인 것입니다. 예수님도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하라고 했습니다. 그 말속에는 이웃을 사랑하려면 나 자신부터 사랑해야 한다는 전제가 담겨있는 것입니다. 그때에 우리는 진정한 평화에 도달할 수도 있게 됩니다. 

자기를 사랑함으로써 얻어지는 파급 효과는 자신뿐만이 아니라 다른 이들에게도 널리 퍼지게 되는 것이므로 이 모든 연계적 현상들이 얼마나 위대한 것인가요.


그러므로 우리는 이제부터라도 이기적인 의미로서가 아닌 자기 사랑이라는 의미로서의 자아도취에 깊이 한번 빠져보는 겁니다. 그리고는 마인드 컨트롤을 하듯 스스로에게 최면을 걸어보는 겁니다.

<나는, 나와 온 세상을 아름답게 재창조할 수 있는 무한한 힘을 가진 존재이다. 나는 사랑으로 온 세상에 평화를 심고 가꾸는 평화의 메신저이다. 나는 이 모습 그대로 너무나 소중하고 아름다운 존재이다.>라고.


작가의 이전글 15 <꽃에 대한 예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