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그림일기
몇 살이든, 그저 막내라는 이유로 '우리 애기'를 이름 뒤에 붙이고 사는 6살 다은이는
이제 '나는 애기 아냐!!'라며, '나는 어린이라고!' 목청껏 소리를 내지르며 당당히 주장한다. 나는 애기나 어린이나 뭐가 다르냐 싶지만 본인에게는 꽤 다른 의미인가 보다. 나에게 39살과 40살이 다르듯이.
나는 그런 녀석이 더 귀여워서 '우리 애기~ 엄마한테는 6살이어도 애기지~ '하자, '흥. 내가 백 살이어도? 백 두살이어도? 이천오십 살이어도?' 자꾸자꾸 묻는다. 다은이가 아는 최고의 숫자를 대어도 나의 대답은 똑같자 녀석은 더 큰 숫자를 대기 위해 머리를 굴리다가 피식 웃어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