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좋은시조 겨울호> 중에서
간밤에 읽은 책은
헐렁한 페이지뿐
들어줄 사람 없는
기도는 엇나간다
목적을 잃어버려도
몸은 멈추지 않지
결심만 하다 잠든
비문을 끌어안고
꿈에만 살던 나를
꿈 밖으로 꺼내볼까
망가진
기분만 들어
고장난 것도 없는데
책 곁에서 일하다 거제에 오게 된 사람. 시집 <언제나 스탠바이>를 썼어요. 각종 글을 윤문하고, 글쓰기 수업도 합니다. 지금은 남편과 거제에 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