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누구 없어요

시집 <언제나 스탠바이> 중

by 영롱할영

나 아닌 듯 웃는 사연

모니터에 밀어 넣고

칸칸이 구겨 적는다

가능하면 늠름하게

조작된 사용 설명서

뒷덜미로 새어날까

비대칭의 밤을 지나

그림자만 남은 내가

허기를 부풀리다

끝끝내 소화불량

지워야 채울 수 있는

쪼그라든 여기,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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