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한 병에 새우탕…그리고 고독
딸아
그런 날 있잖아
이별이라는 아픈 그림자가
언젠가 너의 마음을
생의 처음으로 너의 마음을 심하게 짓 눌러서
아프다 못해 마음을 작살내는
그런 날이 올 때 말이야
준비하렴…..
와인 한 병과 새우깡 한 봉지와
새우탕 하나.
속이 너무 허하다 못해,
구멍 날 만큼
공허하고 눈물이 나면
소금기 있는 국물과 김치, 계란 한알 꼭 먹어 줘….
그리고 너에게 이렇게 말해.
This too shall pass
불안하고 고독했던 그때
엄마라는 사람도 고독에 사무쳤던 그런 날이 있었어.
신기한 건
아팠던 그때가 은근하게 그리워질 때 있어,
지금도 가끔씩
찾게 되는 와인 한 병과 새우탕 + 주전부리….
허한 마음을 달래는 내 친구들
딸아,
삶이 살짝 재밌다고 느껴질 때가 언제인지 아니?
불안하고 혼란스러웠던
20대 내가 지금 40대의 나를 부를 때야.!!!!!
언젠가는 괜찮아지는 날이 온다.
괜찮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