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렉스에서 본 치어리더 지망생들의 이야기
딸아,
어제 엄마는 쉬는 날이었어서 요즘 시작했던 다큐를 끝까지 정주행 했어.
아, 딸 키우는 부모로 생각이 많아지더라,
“딸을 키우는 부모“
미국 사회가 이 시대 여자에게 요구하는 것들-교양, 외모, 능력, 성격, 개성, 끈기, 의지, 동기, 자존감, 주도성, 사교성, 리더십, 공감능력, 자기 관리 등등.
엄마가 어릴 때, 10대, 20대 그때 막 성장하고 자랄 때 아무도 말해주지 않았지만 지나고 커서 보니 아 정말 사람이 이래야 하는구나 하는 것들 말이야.
이런 가치가 하나하나 차곡차곡 몸에 배여서 한 인간 안에서 펼쳐지는 두뇌의 활동, 캐릭터를 형성한다고 하지..
어려서부터 이 모든 다양한 품격과 능력을 발달시켜 가도록 이끌어 가는 게 부모가 아이를 교육하는 큰 틀이 되어탸겠구나 생각했어.
치어리더 그거 뭐라고 돈도 별로 못 벌고 춤이나 추는 거 딴따라 짓 뭐 하러 하나 할 법도 한데,
거기에 나온 부모들이 딸보고 하는 말이 너 판사 해라 변호사해라 의사 해라 공부 잘해서 좋은데 취직해라 그러는 게 아니더라고.
네가 어려서부터 마음속에 간직했던 소중한 꿈이기에 그게 무엇이 되었든 너의 길을 내가 뒤에서 진심으로 서포트할게 하는 태도로 눈물 어린 마음의 응원을 하더라.
엄마도 그런 쿨한 부모 되고 싶구나.
여려서부터 말도 안 될법한 어린 소녀의 생각을 하나도 무시하지 않고 두뇌의 발달단계에 맞춰 그 눈높이에서 이해하려는 태도.
적당한 바운더리 안에서 존중하며 잘 들어주는 부모의 올바른 태도
공부를 많이 해야겠어서 엄마 마음이 참 바쁘다.
딸아, 엄마가 많이 변해야겠어서 참으로 바쁘다.
너의 멋진 캐릭터로 네가 당당하고 행복하게 잘 살 수 있게,
너에게 주어진 재주를 원하는 만큼 마음껏 부리며 살도록.
남의 시선과 잣대가 기준이 아닌 너 안의 내면의 소리를 끈질기게 따라갈 수 있는 그런 뚝심과 삶을 즐길 여유가 네 속에서 배여 나기를.
엄마는 오늘도 기도한다,
내가 변하기를.
거울처럼 나를 비추는 너의 모습 앞에 서는 게
가끔은 소름 돋게 두렵지만
이 악물고 고치고 뜯어내야 할 나의 못난 자아는
오늘도 또 배우고, 성장해야지
나는, 엄마니까.
엄마는 그렇게 독한 존재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