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셔

오감과 추억

by 마마Spence

딸아,

추억을 먹고산다는 말은 정말 맞는 것 같아


그래서 난 흩날리는 의식들을 잡아서 매일 적어보기로 했는데, 생각보다 소소한 행복과 감사로 마음이 들뜨네.


내가 너 나이즈음에 레몬맛이나 신맛이 나는

캔디를 너무 좋아했어.

5월 한국여행에서 혹시나 해서 추억의 아이 셔를 사다가 너에게 줬는데 대박히트가난 거야


지금 9살 인넌

9살 그때의 나처럼 신맛과 단맛을 음미했지.


너를 보던 난 갑자기

그때, 어린 “나”로 돌아가 눈을 감고 그 맛을 음미했어 레몬맛 아이 셔를 한입 깨물었을 때

입안에 가득 찬 싸워한 맛과 혀끝에서 미뢰를 통해

뿜어지던 분수 같은 침이 흘러내릴 때 발산되던

도파민의 클라이맥스가 느껴져서

살짝 웃었다.


이렇게 정교한 신경계를 가지고 태어나서

하루하루 생각하고 고뇌하고 느끼고 즐기고

씹고 마시고 먹을 수 있고 보고,


오감을 가질 수 있다는 것

육감까지 채워간다는 것


아무렇지 않은 일상 같지만 사실상 인생은

놀라움의 연속이라

이 모든 감각을 선물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했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