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일까 꿈일까
가끔은 내가 사는 세상
내가 살고 있는 일상.
이게 현실일까 꿈일까 헷갈리는 그런 날
두 아이의 엄마라는 사실도
40대라는 사실도 다 꿈만 같은 그런 날이 있어.
대학을 갓 졸업하고 이제 막 직장생활을 한 날이
엊그제처럼 느껴지는 그런 날 있잖아,
병원문 밖으로 느껴지는 내 코안을 눅눅하게 만드는 여름냄새에 젖은 머리카락, 비를 맞고 주차장으로 지친 다리를 끌고 퇴근하는 길
늦은 밤 20대에 즐겨 듣던 브라운 아이드 소울을 틀어놓고 뉴욕에서 조지워싱턴 브리지를 건너 뉴저지 집으로 운전해 오는 길
20대의 모든 기억과 냄새가 내 육감을 깨우는 그런 날
딸아,
인생이 생각보다 재밌더라,
넌 내년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자라 가는 너를 바라보며 매일을 기록하고 싶어
지금이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