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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이 이렇게나 무섭다

연희김밥

by 이재이

연희동에는 '연희김밥'이라는 김밥집이 있다. 다른 메뉴는 없고 오직 김밥만 판다. 포장 전문이라 앉아서 먹고 가기보다는 대부분 빠르게 포장해서 가기 때문에 줄이 길게 늘어서 있더라도 회전율이 빠른 편이다. 특별히 맛이 있다거나 가성비가 좋거나 뭐 그런 건 아닌데, 이상하게 문득문득 생각이 난다.


여기서 참치김밥이나 그냥 김밥을 한 줄과 매운 꼬마 오징어 김밥을 시키면 딱 맞다. 매운 오징어 김밥은 생각보다 아주 매워서 처음 시키는 사람들은 각오를 해야 한다. 어느 정도 매콤하겠지, 하고 먹었다간 눈물 콧물 쏙 빼고 말 것이다.

오징어 참치 김밥. 매운 오징어의 존재감이 생각보다 크다. / 이재이

연희김밥은 내가 학교 다닐 때만 해도 본점과 2호점 2개 정도 밖엔 없었는데, 어느 순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더니 연희동 동네에만 해도 몇 개씩 되고 심지어 연희동이 아닌 다른 동네에도 진출(?)했다. 그래서 더 이상 연희동만의 연희김밥이 아니게 되었지만, 다른 곳에서 놀러 온 사람들이 몇 줄씩 꼭 포장해 가는 연희김밥인만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연희김밥 본점 외관. / 이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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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국문학과 졸업 / "소설쓰고 있네” 라는 타인의 뒷담화를 들으면 괜히 내가 찔린다, 진짜 소설을 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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