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하고 간단한, 게으름뱅이의 몸 사용법
운동을 하면 좋다는 걸 알지만, 귀찮음 가득한 인간은 큰 마음을 먹어야만 각 잡고 할 수 있다.
완벽한 비율의 탄단지 구성의 식단도, 저속노화도, 내 몸을 건강하게 사용하기 위한 수많은 이론은 알고 있지만 언제나 실천이 어렵다.
물건만 사용하기 편하고 쉬워야 사용하게 되는 건 아니었다.
내 몸도 작지만 간단한 방법으로 건강한 사용을 하나씩 늘려가는 게 중요했다.
필라테스 원데이 클래스를 하다 배운 건데 의외로 유용하다.
'허리를 반듯이 펴야지.'라고 생각하면 어려운데, '어깨를 아래로 내려야지.'라고 생각하면 어깨가 내려가며 아주 자연스럽게 허리가 펴진다.
어느 순간, 내가 너무 구부정하게 있다 싶을 때 정신을 차려보면 늘 어깨가 올라가 있다.
어깨를 귀에서 멀리 떨어지게, 힘을 빼고 아래로 내린다-라고 생각하면 쉽다,
꼭 나가서 볼 필요는 없다.
잠옷 차림에, 부스스한 머리에 침자국이 뭍은 얼굴로도 가능하다.
눈을 뜨면 스마트 폰 대신, 가장 먼저 베란다 문이든 창문이든 열어 하늘을 한 번 보는 거다.
잔잔하게 잠이 깨며 머리가 맑아지고, 하루의 시작이 제법 괜찮게 느껴진다.
사실 잠을 푹 자는 게 좋다는 걸 모르는 사람은 없다.
점심시간이나, 회사의 중간중간 낮잠 10분만 잘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그게 쉬울 리가 없다.
그럴 땐, 아주 잠깐 그냥 '눈을 감고만' 있는 거다.
짜증 내며 찌푸리고 손으로 눈을 벅벅 문지르며 감는 게 아니라, 천천히 숨을 쉬며 인상 찌푸리지 않고 눈을 감는다.
1분, 2분. 그 잠깐의 시간 눈을 감고 있던 것만으로도 오후의 시간이 훨씬 맑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