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히 할게 없는 시간이 올때마다 읽었다. 할게 있는 시간까지 쪼개어 읽을만큼 재미가 있진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약간 어렵다. 결국 나에 대한 이야기라는 건 알겠다. 결국 나도 언젠간 나를 마주 대하는 날에 나를 패버리고 싶을까 아니면 도망치고 싶을까. 아니면 어떨까. 아직 정말 잘 모르겠다. 패버리고 싶지만은 않았음 좋겠다. 글을 쓰는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작가. 자기 자신을 뒤쫓고 있는 자신을 보고 있는 자. 반드시 다시 읽을 날이 올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