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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순열 Aug 27. 2018

아들과 함께 떠나는 추억의 유럽여행

1편 독일 네델란드 영국


아들, 생애 처음  유럽 땅을  내딛다


군대 입대를 앞두고 유럽여행을 떠난 아들이 보내온 첫 사진.


어디일까?


첫 기착지인 프랑크푸르트에서 기차로 이동하여 쾰른에서 대표적 고딕 양식의 대성당을 보고 네델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유럽에서의 첫밤을 보낸다고 하는데.


비눗방울이 가득한 몽환적 느낌이 나는 이곳이 어딘지 궁금하다.


나의 첫 유럽여행이 1991년 이었으니 27년뒤 아들이 만난 유럽의 첫 인상이 어떨까?



아들은 네덜란드의 운하를 바라보면서 무슨 생각이 들었을까?



유럽 여행중인 아들로 부터의 두번째 사진.


홀로 떠나는 여행이 마냥 안심이 되지 않는 부모의 마음과 달리 오랜시간 해외여행을 해온 베테랑이라고 자부하는 아빠 못지 않게 시작도 앞으로의 한달도 잘해낼것이라 믿는다.


넓은 세상 마음껏 누리고 보고 배우고 여행을 통해 더욱 성숙해지길 바래본다.



역시 유럽은 유럽이다.


프랑크푸르트에서 암스테르담 경유지 쾰른의 고딕양식의 대표적인 대성당과 독일 특유의 질서있고 정돈된 거리 풍경.


사진만으로도 이리 멋지니.



아빠의 영국 그리고 아들의 영국


홀로 유럽을 여행중인 아들이 세번째 사진을 보내왔다.



독일 네델란드를 거쳐 세번째 국가 영국.

비록 같이는 아니지만 젊은 시절 유럽을 여행하면서 느꼈던 감동을 시간을 초월해 서로 공유할 수 있다는 사실이 기쁘다.



아들이 보내준 런던 테임즈 강가를 보는순간 가슴이 떨렸다. 나의 첫 외국에서의 첫 경험이 영국이기에 그곳에 대한 추억이 남다르다.


한때 세계를 지배했던 대영제국 답게 밤 풍경은 품격이 느껴진다. 건물은 조명빛을 받아 우아하고 영국 런던의 상징 빨간색 2층 버스는 인상깊게 다가온다.



대학 졸업을 앞둔 1991년 취업도 결정이 안된 상태에서 어찌보면 무모할수도 있었던 영국에서의 3개월의 시간은 내 인생 최대 자유의 시간 이었다. 청춘의 시간이었기에 더욱 더 그리운 그 곳에 아들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가슴이 벅차다.


아들을 원격 조정해서 짧았지만 강렬했던 추억의 장소를 대신해서 다녀오게 하고 싶다.



"Life is not fair"


라이온 킹의 첫 대사가 아직도 기억나는데.


아들이 영국에서 보내온 라이온 킹 인증샷.


수십번도 넘게 보았을 애니매이션 라이온킹을 뮤지컬로 만났으니 그 감동이야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아들이 런던 여행을 계획하고 있을때 유일하게 추천한것이 뮤지컬 라이온 킹 이었다.


다음달 뉴욕에서 보게될 뮤지컬 라이온 킹을 아들과 시공을 초월해서 같이 공유할수 있다면 멋진 추억이 될것 같단 생각이 들어서였다.


라이온킹은 우리 가족 모두에게 특별한 추억을 갖고 있는 애니매이션이다.


아이들이 어릴적 영어교육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 고민할때 자연스럽게 영어를 만날수 있는 방법으로 찾은것이 영어 애니메이션 보기였고 그 첫작품이 라이온 킹 이었다.


라이온 킹의 영어 대사를 모두 외울만큼 수도 없이 보면서 영어를 익혔으니 참으로 고마운 라이온 킹이었는데 십수년이 지나 뮤지컬로 가족 모두에게 추억의 끈을 다시 이을 수 있으니 참으로 끈질기고도 감사한 인연이다.


역시 뮤지컬의 본고장 런던이다.

극장의 외관도 내부도 고풍스럽고 화려하니.

.


축구 매니아 아들에겐 세계최고의 무대 EPL 손흥민이 뛰고 있는 토트넘 경기를 보는것은 영국 여행의 하이라이트 이었을것이다. 아시안 게임에 차출되어 손흥민 선수의 경기 모습을 직접 보지 못함이 아쉬웠을테지만.



같은 듯 다른 바다. 


어린시절 바다에 간다는 소리 만으로도 설레임에 잠을 못 이루곤 하였는데.


끝없이 이어지는 수평선과 푸르른 바다물이 세계의 모든 바다가 비슷할거라고 생각을 했지만 세상의 어느 바다도 비슷한듯 하면서도 다달랐다.


아들이 영국을 여행하면서 보내준 영국 남부지역 SEVEN SISTERS 바다도 역시나 며칠전 한없이 바라본 동해의 바다와 달랐다.



인적하나 없는 힌새의 절벽 해안에서 스산한 기운이 감도는 바다는 영국 바다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날이 개인 태양아래 짙은 푸른빛의 영국 바다를 만난다면 잘못된 만남이다.


영국의 한가로운 해변 선술집에서 생선 한마리 튀긴 휘시앤 칩과 한잔의 맥주는 영국의 맛이다.



다시 가보고 싶다.


잉글랜드의 스산한 바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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