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irst rowing described poem in Korea
해가 넘어 가는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오후 세시쯤엔 더위가 타는 듯도
하였으나 그것도 잠깐이었다
간간이 차들 몇이 지나가는 마을과
마을을 연결하는 다리 그늘을 찾아
새들이 분수대에 앉아 목을 축이고
파드득 날아 가듯 더위를 피했다
어두움이 내리기 직전에는 주위가
온통 금빛으로 반짝거렸다
강물에 잠시 손을 담구고 휘저으면
잠시 흩어졌던 빛들 다시금
일렁거려 차마 눈을 뜰 수 없었다
흘러간 강물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 것
여름 하루가 또 한 번 지나가고 있음을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