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2019 Summer

그 풍경이 다시 나를 부를 때

by 오스만


비슷 비슷한 사진 찍지 말자


주섬주섬 카메라 들이대고

사진 한장 자꾸 남기려 들지 말자


다만 지긋한 풍경

바라볼 수 있는 자리에 앉아

때로 바라보는 것으로 족할 수 있는 법


그 풍경들 내 기억 속에 넣어두고

어쩌다 한번쯤 상상해 보는 것

더 즐겁지 않을지


그러다가 세월 지나고

꺼내어 볼 기억마저 이제 가물해져

좀처럼 명확해 보이지 않을 즈음에야


옛 기억 속 풍경 날 기억해 낸다면

운명의 티켓 한 장, 덜렁 내 손에 쥐어주고

그 머물던 자리로 다시 불러줄 수 있으니


그렇게 반가운 만남

또 이루어 질 수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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