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2019 Summer

언덕, 리스본

by 오스만


연락선 처럼 전차는 종일토록

언덕을 오르 내렸다


올라 탄 전차 안에선

누구 하나 눈길 주지 않았다


달리는 전차는 딸랑딸랑

명랑한 방울소리를 내며


돌바닥 협궤 레일 위를

곡예 하듯 달렸다


성당을 왼편으로

전망대를 오른편으로 달렸다


그러다가 또 무료해 지면

대책 없이 성큼 내렸다


좌판 늘어 선 시장 한켠서

엽서 몇 장, 커피 한 잔 사 들고


바다로 떠나는 배들 멀어질 때

그 강물 오래 바라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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