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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깊었다

by 오스만


한 가지엔 단풍잎이

불거 있고,

남은 가지는 여직

여름이 조금 남았다

노란색 개나리

계절을 끌고 오는 게 아니라

봄은 겨울에서 여름 가는

다만, 짧은 길목이 듯

가을 역시 그런 것이다

그 가을이 오늘

온몸에 파고들었다

바람이 내 몸통을 내내

떼미는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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