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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경락Oazzang철유 Jun 26. 2023

빌딩은 언제 사야 할까?

  빌딩을 언제 사야 할까? 세가지 조건이 이뤄졌을 때 사야 한다. 


  첫번째는 파는 물건이 세상에 나왔을 때이다. 필지별로 구획된 지도를 보면 수많은 대지를 볼 수 있다. 그러나 그 중에 앞에 얘기 한 매도자의 특별한 사정으로 팔겠다고 시장에 나온 물건들이 보인다. 팔겠다고 나온 물건은 무조건 매수자에게는 소중한 것이다. 임장 중에 매수자가 나에게 “대표님, 저런 건물이 제가 찾는 그런 건물이예요. 혹시 저 건물 매물로 나오면 저에게 꼭 먼저 알려 주세요.” 이런 부탁을 하는 고객이 있다. 난 그 건물을 보기위해 고개도 안 돌린다. 그리고 이렇게 말한다. “시장에 안 나온 물건은 보지도 마세요. 포토샵으로 싹 지워 놓으세요. 의미 하나도 없습니다. 팔기를 바란다는 것은 그 집에서 잘 살고 있는 분을 돌아 가시길 바라거나 망하기를 바라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이렇게 설명하면 금방 이해한다.


  두번째는 현재 가지고 있는 가용 금액이다. “제가 매도 중인 건물이 있는데 6개월 후면 잔금을 받을 거 같습니다. 그래서 미리 알아보고 있습니다” 이렇게 얘기하시는 분도 있는데 잘못된 생각이다. 부동산은 특히 빌딩 물건은 미리 알아볼 이유가 전혀 없다. 물건은 생물이기에 오늘 생겼다가 내일 없어지기도 하고 내일 갑자기 새로운 물건이 생기기도 한다. 3개월 전, 6개월 전의 임장 활동은 전혀 의미 없는 행동이다. 물론 상권 분석이나 투자 공부를 위한 임장은 괜찮지만 너무 미리 보다 보면 정보의 과부하로 오히려 좋은 물건을 판단하는 기준을 놓칠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제대로 된 나와 같은 공인중개사를 찾는 일이다. 어쩌면 제일 중요한 일이고 이 책을 쓰게 된 동기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공인중개사는 어쩌다 그 물건을 가지고 있어서 내 맘에 들면 계약서에 도장만 찍어주고 많은 중개 보수만 받는 그런 존재로 인식되어졌다. 사실 아직도 그런 공인중개사가 많이 있다. 진정한 공인중개사라면 그 물건에 대해 철저히 연구하고 물건지의 상권에 대해 정확히 분석한 후 무조건 중개만 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아닌 매수자의 요구에 딱 맞는 물건을 찾아주고 그 물건이 제대로 등기 이전되고 사후에 어떻게 관리해야 할 지도 도와주는 그런 전문가로서의 역할을 해야 한다. 

이 책을 다 읽으면 매도자, 매수자는 그런 전문적인 공인중개사를 찾을 수 있는 능력이 생길 것이고 공인중개사는 진정한 전문가로서의 공인중개사가 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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