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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경락Oazzang철유 Jun 29. 2023

공인중개사는 도슨트다.


 

  개인적으로 미술관 가는 것을 좋아해서 자주 방문한다. 그냥 혼자 미술품 관람을 하기도 하지만 시간이 맞으면 가급적이면 도슨트 설명을 들으며 감상을 한다. 자주 도슨트의 설명을 들으니 이제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도슨트가 생겨서 그분이 설명하는 시간에 맞춰서 미술관을 방문한다. 미술관에서 도슨트의 역할은 상당히 크다. 설명없이 고흐, 모네, 크림트의 그림을 보면 ‘잘 그렸네.’ 이렇게 지나가면서 볼 그림도 그 화가의 생애나 그 그림을 그렸을 때의 역사적 배경, 화가의 가족사나 사랑이야기와 같이 보면 전혀 다른 감동으로 다가온다. 

나는 공인중개사는 부동산의 도슨트라고 생각한다. 똑같은 물건도도 누가 설명 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물건으로 보여 진다. 그리고 그냥 물건만 보여주고 끝나는 것이 아니고 그 빌딩이 건축될 때부터 현재의 상황, 그리고 앞으로 상권 변화에 따른 그 물건의 예상 가치 등을 같이 설명해 주어야 한다. 그래서 매수자 한 명 한 명에게 딱 맞는 정확한 물건을 소개해 주어야 한다. 그저 있는 물건 없는 물건 모두 늘어 놓고 마음에 드는 것 고르세요. 식의 중개는 곤란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공인중개사는 본인의 경력을 자랑할 것이 아니고 새로운 상권 분석 방법, 새로 나온 부동산 판례, 앞으로 변하게 될 정부의 부동산정책, 그 지역의 공법 기본 계획 등을 계속 공부하여야 한다. 공인중개사의 한마디가 누군가의 전재산을 크게 키울 수도 있고 혹은 완전히 없앨 수도 있다. 그만큼 책임 있는 전문가이기 때문에 스스로 더욱 노력하여야 할 것이다.


  도슨트도 전문 분야가 있다. 누구는 르네상스 미술의 전문가이고 누구는 뭉크의 삶을 깊게 연구한 전문가이기도 하다. 이처럼 공인중개사도 각자의 전문 분야를 특화 시키는 것도 필요하다. 나는 25년 경력의 명품상권분석가로 나를 알리고 있다. 토지 전문, 성수동 전문, 재개발 전문 등 본인만의 전문 분야를 만들어 그쪽으로 계속 공부하여야 할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매도자, 매수자도 그 분야의 전문가를 먼저 찾게 되고 훨씬 빨리 그리고 양질의 서비스를 받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될 때 우연히 얻어 걸리는 중개도 사라질 것이고 공인중개사는 국민들에게 더욱 신뢰받는 직종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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