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70 마상

by 김경락Oazzang철유

그들을 욕하는 게 아님.

나도 그랬으니까.

단지 내가 이런 입장인 게 우울했음.

지난 일주일 동안 많이 우울하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 많이 했어.


그렇게 된 이유는 두 가지.

첫 번째는 1000/70

임차인들 때문에.


25년을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살고

8년을 게스트하우스 호스트로 살며

감히 내 문자를 씹힌 적이 없었어.

내가 씹었으면 씹었지.


근데 1000/70.

그러니까 반지하 6평을

찾는 임차인들.

거의 공방 하겠다는 분들.

그들에게 물건을 보여주고

설명하고 어떠시냐고

문자를 보내면 100% 다 씹어...ㅠㅠ

그렇다고 내가 문자를

안 보낼 수도 없는 처지.


씹는 건 맘에 안 든다는

무언의 표시겠지.

나도 그렇고 누구나 그러잖아.

근데 난 당하는 입장에서의

경험은 처음인 거잖아.

완전 마상.


다시 한번 얘기하지만

그들의 잘못이 아닌

나의 처지에 대한 자존감 하락.


두 번째 이유는 7000/50 쓰리룸을

어느 중년 부인에게 보여주고 나서.

나도 그 정도 가격에 쓰리룸은

예상을 했지만

너무 후진 거야.

그것도 쓰리룸이라고 해야 하나?

보고 나서 그분도 우울하고

나도 우울하고.


그분은 전엔 50평에 살았데.

근데 사정이 나빠져서

가격에 맞춰 보는 데

너무 힘들데.

나도 덩달아 힘들어졌어.


자존감이 하늘을 찌르던 오아짱이

자존감 완전 추락.

며칠 동안 출근도 하는 둥 마는 둥

고민만 계속했어...


그래서 방향 수정.

더 이상 주택 월세와 1000/70은

지인들 아닌 한엔 관여 안 하는 걸로.

내가 자신 있는 상업공간과

빌딩 매매에 전력투구하기로.


그렇게 방향을 잡고

어제 건물주와 친해져서

내 말을 전적으로 믿어주는 분의 임대를 성공시켜 주었어.

계약할 땐 물론 대표가 진행했지만

임대인과 임차인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건 내 몫...^^

모두 만족하고 행복한 계약...^^


이제 다시 자존감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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