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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경락Oazzang철유 May 02. 2021

부동산중개사는 도슨트다.

난 미술관에 가면
꼭 도슨트의 설명을 들으면서 작품을 봐.
도슨트의 설명 없이 미술 작품을 보면
뭔가 껍데기만 보는 느낌이야.
보고 나서도 하나도 안 남고 감동도 없어.

하지만 멋진 도슨트의 설명을 들으면
그 순간 그림이 살아서 내게 다가와.
감동은 1000배 더 커지고
때로는 울기도 해.

임장을 하며 고객들에게
상권 분석을 하며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아. 내가 바로
그 도슨트 역할을 하는 거구나
라는 생각을 했어.

그냥 지나치는 거리,
수익률과 역에서부터 거리,
수압이나 체크하던
보통의 중개사들과 다르게
난 이 거리의 역사부터
왜 이런 상권이 생겼는지
앞으로는 어떻게 변할지
그래서 이 건물이
어떤 가치가 있는지
증축 시, 신축시
어떤 효과가 있는지
이런 것을 좌악 설명해줘.

도대체
나보다 더 홍대에 대해
나보다 더 상권에 대해
나보다 더 건축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
그러니 내 설명을 들은
고객들은 모두 감동을 받는 거지.

어떤 중개사가
연남동에 아직 우물이 있는 지를 알겠으며
심지어 그 우물을 전쟁 시 식수로 쓰기 위해
마포구청 예비군 부대가
관리하고 있다는 얘기를 해주겠어?

어떤 중개사가 서교동 365 번지가
개천 옆의 무허가 판자촌을
마포구청에서 어쩔 수 없이
365 번지를 부여했고
건물들은 절대 재개발 못하는
2층 건물로 남을 수밖에 없다는 걸 알겠어?

어떤 중개사가 경의선의 역사와 보존 가치,
그리고 당연히 연트럴 파크처럼
지중화되고 공원화되리 라는 걸
확신 있게 주장하겠어?

어떤 중개사가 건물을 딱 보자마자
어떻게 얼마큼 증축해야 하고
그 자리에서 견적과 공사 일정을
줄줄 말해주겠어?

그게 바로 나야.
도슨트 중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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