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 클레어 비치

by 달의 공유자

세인트 클레어 비치에서

너를 기다렸어


파도만큼 많았던 서퍼 중에 네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허리가 길고 다리가 짧은 개가 커피를 물고 가는

파랗고 수영장 왁스 냄새가 가득한

카페에서


다시 오지 않는 그 순간에

우리 모두는

그 날을 위해

각자 다른 시간을 견뎌 왔다고


레게머리를 한 동양 여자의 커피가 제일 맛있었고

개가 그려진 티셔츠는 사이즈가 맞지 않았어

바다 옆 수영장에서 수영하는 기분은 어떨까


세인트 클레어 비치에서 보자,

너는 헤어져 있는 만큼만 더 붉고 단단해져라

나는 다시 돌아올거야

어느 늙은 개의 낮잠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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