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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트밀니트 Sep 28. 2023

이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때


요즘 7시 전후로 눈이 떠진다. 신기하지, 회사 다닐 땐 8시도 힘들었는데. 처음엔 슬슬 걸으며 전신 스트레칭, 걷다가 어느 정도 예열이 되면 배와 힙에 힘주고 팔과 다리를 힘차게 저어준다. 내 몸의 느낌에만 집중하며 걷다 뛰다 어느새 온몸이 땀이 죽죽. 잠깐 열을 식히며 천천히 걷는데 불현듯 생각이 든다.



지금까지 과거에 관한 소재를 적으며 나의 의식이 자꾸만 과거에 맴돌고 있다고 인지한다. 마치, 스스로를 지금까지도 불행한 사람으로 만들고 있는 것 같았다. 어쩌면 자신을 과거의 나로 한정한 건 나 자신이 아니었을까?


난 이제 내 불행에 흥미를 잃었다. 



공개적으로 적어 사람들이 보게 함으로써 내 과거는 이제 나만의 것이 아니고 내 손을 떠났다는 물리적인 느낌마저 생생하다. 어느 순간 가슴 아프지도 않고 그저 무가치하게 느껴진다. 나에게는 현재만이 존재할 뿐이다.


이제는 나의 현재를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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