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간단 오이 샐러드
호주는 지금 봄 아니면 여름이다.
한국 같았으면 다양한 보신 음식과 얼음 같은 냉면을 즐기며 간절기와 여름을 견뎌내고 있으리라.
환절기 즉 계절변화를 견뎌내는 것이 생각만큼 간단치 않다. 특히 나이가 들어가면서 계절변화에 적응하는 것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음을 피부로 느낀다.
환절기만 되면 회사의 경조사 정보란이 꽉꽉 차는 것을 보고는 그런가 보다 했는데 이제는 내가 그 대상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까지 드는 나이가 되어 버렸다.
호주는 사계절이 한국만큼 또렷하지는 않지만 연중 일교차가 매우 크다. 처음 호주에 왔을 때, 큰 일교차를 견디기 어려워 줄곧 감기에 시달렸다. 직사광선은 뜨겁고, 그늘은 뼈가 시릴 정도로 춥다.
지금은 각별히 신경 쓰는 덕에 건강을 겨우 유지하고 있다. 건강 유지비결 중 하나가 바로 ‘초간단 오이 샐러드’ 덕분이 아닐까도 생각할 만큼 신기하게도 자주 먹은 뒤로는 잘 아프지 않은 것 같다.
사실 이 레시피의 아이디어는 서울 청계천 우육면관(사장님이 대만에서 제일 잘하는 집에서 배워 왔다는 곳, https://maps.app.goo.gl/872MwmdzYdPtopRG6?g_st=ic)의 오이소채에서 힌트를 얻었고, 이곳 캔버라 시내 1919 란쩌우(https://maps.app.goo.gl/afTcijkqfdPUVrhr8?g_st=ic)의 오이반찬에서 완성되었다.
아무리 입맛 없고, 피곤해 귀찮아도 너무나도 간단하고, 가벼운 appetizer이기에 쉽게 만들 수 있다.
게다가 향긋함이 가득한 오이, (토마토, 고수), 생마늘, 참기름 샐러드는
수분, 비타민, 전해질을 충전해 주고, 살균 및 항균, 소화를 촉진하기까지 한다.
몸과 마음이 지쳐 입맛도 없고, 만사가 귀찮다면,
가볍게 기분 좋은 달콤함과 향긋한 appetizer가 필요하다면,
초간단 오이샐러드로
피로를 풀어 보시기 바랍니다.
재료(1인분 기준)는
(필수)
- 오이 1/4개
- 생마늘 1알
- 참기름 1/2 숟가락
- 소금 꼬집
- 참깨 한 꼬집
(선택)
- 두반장
- 고추
- 토마토
- 고수 혹은 콘티넨탈 파슬리
- 레투스 (상추 정도)
조리법은
(필수)
- 오이를 먹기 편하게 적당히 잘게 썰어 샐러드 볼에 넣어둔다. (자르지 않고 적당히 으깨어 먹는 것도 별미다.)
- 생마늘 1알을 으깨어 볼에 넣는다.
- 소금 한 꼬집을 볼에 넣어 섞는다.
- 참기름 1/2 숟가락을 볼에 넣어 다시 섞는다.
- 먹기 편하게 작은 볼에 옮겨 담고 참깨 한 꼬집을 뿌려 내놓는다. 끝.
(선택)
* 두반장 1/4 숟가락을 기호에 맞춰 넣어 섞는다.
* (기호에 따라 고추를 썰어 넣는다.)
+ 토마토 반조각을 오이 크기에 맞춰 넣고
+ 고수 혹은 콘티넨탈 파슬리 한 줄기를 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