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존엄을 지키는 죽어서도 모르는 방법
뭘 그렇게까지?
많은 이들이 갖고 있는 시각들이다.
뭘 그렇게까지?
하나를 보면 열을 알 수 있다.
존엄은 태도다.
사람이 사람에게 해야 하는 최소한은 ‘존엄’을 지킬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난 지금 52살이고,
20여 년 전 독일에서 2년여를, 지금은 호주의 수도인 캔버라에 거주하고 있다.
20여 년이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손쉽게 한국과 차원이 다른 공통점이 있다.
시내에서는 차가 매우 느리게 다니고,
사람이 길을 지나면 예외 없이 차가 먼저 알아서 선다.
20여 년 전
배운 것들로 치면,
인간의 존엄에 대한 인식,
인간의 자유와 책임,
엄격한 법 집행과 유연한 공권력,
사회와 공동체에 대한 인식,
대화와 토론,
비판적 사고, …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낼 때의
합리적 사고와
자신감
2024년 한국은?
고수익, 선진국가?
20여 년 전 보고, 배운 선진사회에서의 인간의 존엄이 다뤄지는 방식과
20여 년 후 지금 보고, 배운 선진사회 인간이 살아가는 방식에서
대한민국은 여전히 거리가 많이 멀다.
헌법과 법제가 무시되고,
대형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으며,
약속은 공수표에 불과하고,
부패가 사회전반에 넓고, 깊게 퍼져있다.
늘 빨라야 하고, 늘 효율이 최우선이어야 할까?
내 것과 네 것, 우리 것을 구분할 수 없을까?
먹고 사느라 정신없이 바쁜 것까지는 이해하고 넘어가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이
목적이 아닌가?
공정하고,
투명하며,
설명 가능할 수는 없을까?
이들은 이제 수단이 아닌 목적 그 자체로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나의 존엄을 지켜줄 수 있는 가장 쉬운 것은 무엇인가?
인간이 만들어낸 도구가 아닌 인간 자체, 즉 목적에 초점을 두는 ‘태도’를 바꾸자.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태도 변화는
작은 기다림이고,
내가 아닌 타인을 안전하게 돕는 것이다.
공권력?
시민과 국민의 생명과 재산은 도구가 아니라,
지켜야 할 가치, 목적이다.
이를 도구로 전락시키는 사람들은
인간의 존엄, 스스로의 존엄을 위협할 뿐이다.
뭘 그렇게까지?
인간의 존엄은 태도다.
태도는 작으나 크나 동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