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일을 통해 ‘T2’ 할인행사를 알게 되어 그간 갖고 싶었던 다기들을 살펴보려고 나섰다. 사실 크리스마스를 시작으로 마지막 할인행사 기간까지 소위 줍줍을 통해 한국에서는 구하기 어렵거나 가격차가 큰 것을 얻고자 했으나 이득을 보지는 못하고 있다.
소유욕구가 줄어드는 것도 있고, 진짜 좋은 것은 어차피 할인을 하지 않기도 하고, 소위 행동경제학 서적을 드문드문 살피는 나로서는 쉽사리 현혹되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것도 꽤나 큰 영향을 주고 있는 듯하다.
이런 나에게 ‘차’는 아내에게 듣는 거의 유일한 핀잔거리가 되고 있지만 워낙 맛과 향이 좋아 크게 잔소리를 듣지는 않는다.
그간 지난 수개월 동안 차 맛을 알아 가보겠노라 시작해 홍차를 중심으로 차 사이의 차이에 초점을 두고 맛을 보고 있다.
Teas
Black tea (Orange pekoe, Darjeeling, Assam, Earl Grey)
Chai tea
Oolong tea - between black and green
Green tea (Geisha)
Tisane
Rooibos Tisane
차(한국말로는 모두 차이지만 차 나무에서 재배되는 것과 차 나무가 아닌 것으로 구분된다)의 큰 범주로 홍차, 녹차와 홍차 사이, Tisane(Tea 나무가 아닌 다른 식물로부터 추출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 특히 녹차는 한국에서 많이 즐길 수 있다는 생각에 서양에서 즐길 수 있는 홍차를 최대한 경험해 보고자 한다.
홍차에는 아직 맛보지 못한 다양한 선택들(English Breakfast, Irish Breakfast, Russian, … )이 있지만 난 Darjeeling과 Assam을 Blind test로 구분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안타깝지만 더 깊이는 들어가지 않기로 했다 - 무의미하니까. 대신 Geisha와 같이 대분류 상 확연히 다른 맛과 향을 찾아보고자 한다.
운 좋게도 Sales 항목에 Budda’s Tears가 눈에 들어왔다.
순간 여러 생각들이 지나갔다.
‘도대체 얼마나 맛과 향이 뛰어나기에?‘
‘얼마나 힘들게 만들었기에 부처님이 눈물까지 흘릴 수밖에 없었을까?‘
뚜껑을 열어 모양과 향을 확인하고는
마음이 바뀔까 얼른 사서 집으로 돌아왔다.
*부처의 눈물(재스민 드래건 펄)에 대한 몇 가지.
1. 공예적 제작 과정
모두 수작업으로 만들어지고, 어린 녹차 잎과 신선한 재스민 꽃을 신중히 선택하며, 차 잎은 작은 진주 모양으로 말리는 데 오랜 시간이 소요.
2. 계절에 따른 재스민 꽃
재스민 꽃이 밤에 피어나 향기를 발산할 때 향을 입히는 과정이 이루어지고, 신선한 꽃을 차 잎 위에 겹겹이 쌓아 향을 입히고, 이 과정을 여러 번 반복하여 섬세한 향을 완성.
3. 상징성
“부처의 눈물”이라는 이름은 평화, 명상, 정신적 깨달음을 떠올리게 합니다. 자연과 차 제작 과정에서 발견되는 정성, 인내, 조화의 상징.
4. 맛의 특징
균형 잡힌 맛을 자랑하는데, 녹차는 약간 풀 향과 채소 같은 풍미를 가지고 있으며, 재스민의 달콤하고 꽃 향기가 이를 완벽히 보완합니다. 부드럽고 가볍고 상쾌한 맛.
5. 펼쳐지는 의식
뜨거운 물속에서 진주가 펼쳐지는 모습을 보는 것은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명상적인 경험입니다. 이는 변화를 상징하며 단순한 음료를 넘어선 특별한 체험을 제공.
6. 건강 효과
- 항산화제: 녹차에는 활성 산소를 제거하는 카테킨이 풍부.
- 스트레스 완화: 재스민은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도움.
- 대사 촉진: 녹차는 소화를 돕고 신진대사를 지원.
7. 다양한 활용법
전통적으로 뜨거운 차로 즐기지만, 부처의 눈물은 아이스 티로도 훌륭.
섬세한 맛은 가벼운 디저트와 잘 어울리며, 식사 사이 입안을 정리하는 데 도움.
8. 희소성과 고급스러움
제작 과정이 노동 집약적이고 신선한 재스민 꽃이 필요하기 때문에 부처의 눈물은 고급 차로 여겨지며, 귀한 대접을 받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