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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도서관 #1

호주의 발견에 이르기까지

by F와 T 공생하기

타오르는 태양아래에서 산책도 할 겸 미지의 공공시설을 가보기로 했다.


적어도 내게는 국립 미술관, 수도(capital) 전시장 등의 호주 공공시설들은 미적으로나 기능적으로 매우 뛰어나고, 쾌적하다.


어렴풋한 기억을 바탕으로 상세한 미적 평가를 할 수는 없고, 문외한이라 해서도 안 될 일이지만 여행객으로서 최소한의 느낌만 전한다면,

내가 가본 독일 북부, 남부, 영국 대영 박물관을 비롯한 성들, 스페인의 미술관, 성당, 남부의 아랍의 역사시설, 프랑스의 도시, 궁전, 미술관 등의 시설들과는 다르게

호주의 경우 일단 100여 년 정도로 역사가 제한적이고, 주류는 영국이며, 아름답기는 하지만 실용적인 면이 특히 강조된다는 정도?

(미적인 설명이 가능하려면 공부를 많이 해야 하겠다.)


미지의 공공시설은 바로 국립 도서관!


그간 군데군데에 있는 우리 같으면 동과 구별로 갖추어진 도서관에는 가봤으나 가장 큰 국립 도서관에는 가보지 않았다.


여행 갈 때 도서관에 가보는 사람 손?


하지만 실수를 한 것이 틀림없다.


호주 현 의회와 구 의회(민주주의) 박물관과 더불어 꼭 가보시길.


참고로 민주주의 박물관에 가시면,


민주공화국이 무엇인지,

시민의 권리 확대를 위해 얼마나 오랜 기간 싸워 왔는지

끝끝내 얼마나 많이 헌법에 반영해 왔는지

그 소소해 보이는

한 단어, 한 줄이

얼마나 큰 의미를 갖는지

담담하게

잘 그려두었습니다.



도서관 입구의 작은 전시장에 가시면,


호주대륙을 발견하게 된 여정,

호주 이민의 역사,

저항과 인권 확대,

호주 헌법 변화의 역사,

출판과 관련된 소소한 역사 등

크기는 작지만 매우 소중한 정보들이 가득 담겨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아름답고, 매우 실용적으로 잘 갖추어져 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호주의 산업디자인 쪽을 확인해보고 싶어 집니다. 분명히 선명한 학풍이 존재할 것 같습니다.)


일부만 소개하면,


북반구와의 균형 맞춤을 위해서라도 남반구에 크나 큰 대륙이 있을 거야라고 생각했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 1500년대 초기부터 신대륙을 찾아 나서

- 포르투갈과 네덜란드의 상인들이 인도를 넘어서는 해양무역선을 개척하기 시작

- 1611년 네덜란드의 동인도 회사를 설립을 통해 신대륙 찾기 가속화

- 이 시기 유럽의 권력들 또한 아메리카 대륙을 통해 태평양 횡단을 시작

- 1768-1771 제임스 쿡이 호주 동쪽 해안선과 뉴질랜드 주변을 항해

- 17세기에 호주를 발견한 이후 매튜 플린더가 호주 전역의 지도를 그려내기까지 2세기 이상이 소요

(이 시기 지도는 상세한 과학으로 빠르게 발달함.)


국립 도서관은 시민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매우 넓고, 쾌적한 환경이 갖추어져 있다.

우선 수백 년이나 된 천체도(무수한 별자리가 그려져 있다)와 지구본(한국이 제 맘대로 그려져 있다)이 있고,

뜨거운 토요일임에도 자리 잡고 무엇인가에 집중하고 있는 많은 시민들이 있다.

청소년부터 노인까지 다양하다. 일반 책상에서부터 소파까지 좌석도 다양하다.

도서는 군데군데 놓여 있어서 보고 싶은 것을 자유롭게 가져다 볼 수 있게 되어 있다.

유소년들이 책을 보거나, 도구를 이용해 학습할 수 있는 등의 특별한 자리가 있는 것이 특이하다.


오늘은 자그마한 역사 전시장을 둘러보느라 정작 도서관을 이용하지 못했다.

내일 다시 가보련다.



북반구와 균형을 맞추기 위해 남반구에 거대한 대륙이 있을 것이라 믿었다는 것이 놀랍다.
천동설과 다양한 관념에 따라 그려진 지도 개념이 아닐까? 9개 정도의 층으로 나뉜 것으로 보이는데 그래도 세상을 이해하기 위한 끝없는 노력이 있었다는 것 자체에 놀라울 따름.
300백년도 전에 지금과는 다른 방식으로 이해했던 지구! 해외의 자료를 볼 때면 늘 드는 생각은 우리의 역사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조선, 고려, 삼국,
별자리
지구본
산이 많은 정도로 그려진 것 같다. 동해자리에는 china가 적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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