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받고 싶어 한다. (자유로부터의 도피)
오랜 전 직장생활에서 느낀 것이 있다.
이상하리만치 일관되게 수평적인 사고관과 개개인의 동기부여를 권하는 리더를 대부분이 싫어한다.
수평적 관계와 기능적 역할을 강조하는 리더에게는 *말하자면, 조직생활에서 리더 역시 한 개인일 뿐이고, 주어진 역할이 이끄는 것이라는 것.
존중을 표현하지 않는 경향이 크다.
신기하게도 위로부터가 아닌
아래로부터 불만이 들끓는다.
상하관계가 분명하고 일방적 지시를 당연히 여기는 리더에게는 *리더는 명령하고, 부하직원은 따르면 된다는 생각
모두가 바짝 엎드린다.
심지어 반긴다.
어쩌면 매우 편안한 안정감까지도 느끼는 것 같다.
소위 리더십이나 경영관련하여
이론이나 경험담들을 보면,
수평적, 존중, 책임 등은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한다.
정말 그런지 알았다.
하지만 현실은 …
위계 의존,
책임 회피,
익숙함과 안정감의 추구,
그것도 변화와 혁신을 본질적으로 추구해야 하는 연구조직에서.
에리히 프롬의 유명한 ‘자유로부터의 도피’!
인간의 역사 속
전체주의, 권위주의, 봉건사회에서
영주와 왕, 제사장이 제한하던 자유와
제한적 책임 아래에서
개개인이 느꼈던 안정감.
지배받고 싶어 한다.
*그만큼 자유에 대한 책임과 생존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있지 않을까?
(남아선호, 제삿밥, 논공행상, 미친 교육열, 물질만능, 낮은 존엄인식, … )
*이런 생각도 …
새로운 것에는
위계가 없고,
익숙하지도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