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옥진 Feb 04. 2021

인생 첫 책이 출간되다.

주식으로 책을 쓸줄은 저도 몰랐어요

육아휴직기간이 이렇게 다이나믹 할 거라고 생각도 못했다. 급작스럽게 아이가 생기고, 또 그아이가 예정일보다 빨리 나오고, 애 낳기 직전까지 출근하다가 불쑥 "저 애가 나와서 출근 못해요"를 외칠줄도 몰랐고. 그렇게 태어난 아이와 코로나19 펜데믹을 함께 맞이하게 될줄도 몰랐다. 문득 던진 한마디에 온라인에 외고를 쓰게 될줄도 몰랐고, 그 외고가 커지고 커져 책으로 나오게 될줄도 몰랐다. 온라인에 사회 초년생, 혹은 재테크를 잘 모르는 사람들을 위한 쉬운 경제콘텐츠를 다루는 PUNPUN의 채널에 나의 글을 쓰기 시작했고, 그 글을 브런치에서 발견한 은행나무 출판사 에디터님이 PUNPUN에 연락해 나의 번호를 받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다.

출간 제안을 받았을때 매우 놀랐다. 나같은 사람이 책을 쓰는 기회를 갖게 될거라고 상상도 못했으니까. 그리고 쓰면서 다시한번 놀랐다. 아. 분량이 정말 너무너무 많다.


온라인에 기고한 글이 분량이 꽤 된다 생각했는데 그건 내 착각이었다. 내 글은 일반적인 단행본 분량의 절반정도밖에 안되는 글이었고, 책을 내기위해서는 쓴만큼 다시 써야 했다. 애초에 책 분량을 감안하고 콘텐츠를 쪼갠게 아니니 머리를 쥐어짜고 또 쥐어짜면서 주제를 잠아야 했고, 주식 초심자를 위해 쉽고 또 쉽게 풀어 쓴 글이라는 컨셉을 유지하기가 이렇게 힘든 일인지 몰랐다.


책을 둘러싼 저자와 출판사와의 관계도 새로배웠다. 책을 낸다고 다 그 책이 내 것이 아니라는것도 알았다. 나는 출판사에게 장사(?)를 할 수 있는 소스를 제공하고 그 대가로 인세를 받는다.


출판사가 이 밀가루들을 이쁘고 찰지게 모으고 다듬어 책이라는 형태로 완성하는 것이다. 어떤 제목이 세일즈에 좋을지, 요즘 대세는 어떤 것인지, 이 거칠디 거친 원고를 어떻게 다듬어야 세련되지는지 그 모든 결정은 출판사가 한다. 에디터의 역량과 의지에 따라 책은 얼마든지 새롭게 태어날 수 있다. 미묘한 결의 차이로 책이 가진 의미와 분위기는 천양지차로 달라진다.


10개월에 가까운 원고 작업과 비로소 책스럽게 만드는 후작업을 거쳐. 드디어 책이 나왔다. 내 인생 첫 책이 재테크 책이 될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나다. 매장에 있다는 말을 듣고 설레는 마음으로 사진을 찍어왔다. 내 책이 교보문고에 깔리다니. 내이름이 여기 올라가다니. 책을 샀다는 사람도 있었지만 책을 도서관에 신청해줬다는 사람도 있었다.  도서과아아아안? 내 책이?? 뭐 그런 설레임이 가득했던 2021년 2월이었다.


2021년 2월 광화문 교보
2021년 2월 스타필드 영풍문고
2021년 2월 판교 교보

 




구매처

예스24 http://www.yes24.com/Product/Goods/97252864


교보문고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barcode=9791191071320


알라딘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63074077


부디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는 책이 되길... 간절히 빌어본다.

 




매거진의 이전글 '내 글' 쓰기의 기록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