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옥진 Feb 09. 2021

인생 2번째 책이 출간되었다.

한달 사이에 2권의 책을 내게 될줄이야


그랬다. 나는 아이가 생기고, 임신기간 내내 호르몬으로 인한 엄청난 감정의 기복을 이곳 브런치에 풀었다. 분노도 두려움도 낯설음도 모두 여기에 와다다다 쏟아내곤 했다. 상대적으로 다른 분들에 비해 스테이블한 감정을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중 하나다. 물론 넘치는 신용카드 결제내역도 한몫을 했지만 말이다.


할머니가 돌아가시기 직전 큰 학이 날개를 활짝 펴는 꿈을 꾸었다는 아빠의 말은 난 지금도 할머니가 소천하시기 전 평온함을 보여주는 꿈이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꾿꾿하게 아빠는 태몽이라 믿으신다. 큰 학처럼 비교적 길죽한 팔다리를 가진 아가를 품에 안고 보낸 1년은 끔직하기 이를데 없었지만, 아이가 건강하고 무사하게 10개월을 뱃속에서 있어준 것 만으로 감사했어야 했던 1년이었다.


여자가 감당해야할 수 많은 불합리를 겪으며 나의 분노는 키보드를 통해 쏟아지고 있었다. 그 분노의 기록을 봄풀출판 대표님께서 보시고 책을 내보자 하셨고, 나는 원고들을 정리하고, 2꼭지 정도의 원고를 추가해 출판을 하기로 했다. 그렇게 브런치는 나에게 2권의 책의 저자가 되는 기쁨을 안겨주었다.


어쩌면, 할머니가 떠나시며 안겨준 선물일지도 모르는 소중한 아이를 품에 안고 보낸 힘들었던 1년의 기록. 책으로 만나는 지금. 이제야 비로소 육아휴직이 완성된 느낌이다. 


2021년 2월 광화문 교보. 유치해서 이렇게 꼭 찍어온다. 






YES24

http://www.yes24.com/Product/Goods/97404500



교보문고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88993677782&orderClick=LAG&Kc=



알라딘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63553518


매거진의 이전글 인생 첫 책이 출간되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