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스타일

by ocasam

우체국에 가면 여기저기서 빨간 제비를 볼 수 있다.

강남 먼 길을 오느라 열을 받아서 온몸이 빨개졌을까.

간판, 벽, 봉투, 모자와 옷, 오토바이와 그 뒤에 실린 소포 상자에도 새겨졌다.


집배원들은 매일 출국과 귀국을 한다.

봄소식 대신 소포상자에 고지서, 우편물, 소포와 현금 배달 봉투를 넣고

출국 준비를 마치면 제비와 오토바이를 몰고 길을 떠난다.


"오빤 강남스타일"

"오빤 강남 제비스타일"

산과 들길, 바닷길과 골목길을 달리고 달리고 달린다.

더위와 비바람도, 미끄러운 낙엽과 눈보라도 두렵지 않다.

방방곡곡을 누비며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주는 정열의 메신저, 작은 영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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