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ocasam

초코파이 얘기가 아니다

초코라는 강아지 얘기다.


오랜만에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어떻게 잘 살고 있지?"

"말도 마. 우리 초코 때문에 한 동안 힘들었어."

"왜?"

"지난 겨울에 무지개다리를 건너갔어."

둘째 아들이 데려다 놓은 강아지를 키웠는데 죽어서 힘들었다고 했다.


강아지를 키우는 부모들중 열에 아홉은

자식들이 키우던 강아지를 인계받아 돌보고 경우다.

자기들이 떠난 빈 자리에 강아지를 들이민 것이다.


먹이고, 치우고, 씻기고, 입히고, 아프면 돌봐야 하는

생각지도 못한 육아에 부모들은 날마다 골병이 든다.

7년을 키웠으니 사람 같으면 유치원에라도 가련마는

하루 종일 하는 일이라고는 처먹을 것만 밝히는 강아지다.


처음에 데려왔을 때 거절해야 했다.

그러나 자식의 청이라 꼼짝없이 받아 들여야 하는 부모의 숙명

그 놈의 자식이 무엇인지 참.......


강아지는 사람이 아니라 그냥 강아지라고 냉정하게 생각해야 했다.

그러나 말 못 하는 그 어린것이 그림자처럼 따르며 고운 정 미운 정이 다 들였으니

떠난 자리에 남은 쓸쓸함과 괴로움을 감당하기가 너무나 힘든 주인의 운명


오나가나 도대체 그 놈의 정이 무엇인지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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